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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리‧그립‧오늘의집’ 이커머스기업이 보상형 미니게임을 내놓는 이유


입력 2023.08.25 12:20 수정 2023.08.25 12:20        최승근 기자 (csk3480@dailian.co.kr)

ⓒ마이컬리팜, 그립런 게임 화면 캡쳐

유통가와 이커머스 기업들이 보상형 미니게임에 빠졌다.


코로나 엔데믹 이후 고객의 외출이 늘고 온라인 쇼핑 시장의 성장세가 다소 주춤한 가운데 고객이 자사 서비스에 머무르며 만족할 수 있는 히든 카드로 쉽고 재미있는 앱테크형 미니게임을 택했다.


컬리가 지난 7월 가상의 테라스에서 텃밭을 가꾸면 방울토마토, 양파, 아보카도, 오이 등 실제 작물을 구매할 수 있는 '마이컬리팜'을 출시했고, 라이브커머스 그립은 달리기 게임의 형태인 '그립런(GRIPRUN)'을 출시해 퍼즐조각을 모으면 계란, 즉석밥, 컵라면, 참치캔 등 원하는 상품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내놨다.


최근엔 라이프스타일 슈퍼앱 오늘의집이 온라인에서 꽃과 식물을 키워 배송받는 '오늘의 가든'을 선보였다.


컬리와 그립, 오늘의집 모두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일상에서 쓰는 다양한 상품을 판매하는 스타트업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이들 스타트업 외에도 공동구매 플랫폼 공구나라(공판)이나 농수산물 직거래 플랫폼 팔도감(매일농장, 매일목장) 등도 미니게임을 통해 실물 제품을 받아볼 수 있는 보상형 미니게임을 도입해 인기를 끌고 있다.


이런 보상형 게임은 중국 이커머스 핀둬둬(拼多多)가 2015년 실물 보상형 미니게임을 선보여 큰 성공을 거둔 후 알라바바 등 중국 이커머스 사이에선 보편화됐다.


국내에선 지난해 이마트24가 모바일앱 이버스(E-verse)를 출시해 고객이 미니게임으로 받은 보상을 실제 상품으로 교환할 수 있게 하며 인기를 끌었다.


공동구매 커머스 올웨이즈의 '올팜'도 이런 보상형 게임에서 키운 작물을 배송해주며 크게 성장한 케이스다.


이커머스기업들이 보상형 게임을 도입하는 이유는 가볍고 재미있는 게임으로 고객을 자사 앱에 묶어둘 수 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유통업계가 다양한 멤버십 서비스를 통해 고객을 락인(Rock-in)하듯 미니게임을 통해 고객이 방문하는 빈도를 높이고 오래 머물 수 있도록 만들 수 있어서다.


특히 고객이 게임을 진행 아이템을 얻기 위해 상품이나 콘텐츠를 둘러보는 경우가 많아 커머스 판매에도 적지 않은 도움이 된다. 고객입장에서도 물가상승 속에 간단한 게임으로 실물 보상을 얻을 수 있어서 만족도가 높다.


이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즐겨쓰는 앱에서 실물 보상을 얻는 앱테크가 진화하며 이커머스의 고객관리에도 적극 활용되는 모습"이라며 "유통가 뿐 아니라 다양한 이커머스, 더 세부적으로는 패션, 인테리어 등 버티컬 커머스들이 자신의 색깔에 맞는 다양한 보상형 게임을 더 다양하게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승근 기자 (csk348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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