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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오늘 아세안·G20 순방길…북핵 공조 촉구·부산엑스포 총력전


입력 2023.09.05 06:00 수정 2023.09.05 06:32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오늘 인도네시아·인도 방문 위해 출국…5박 7일 일정

최소 14개국 정상과 양자회담…추가 6개국과 일정 조율 중

시진핑 G20 참석 미정이라 한·중 정상회담 성사는 불투명

AP통신 서면인터뷰…"中, 北 비핵화 위해 건설적 노력해야"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8월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한미일 정상회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국하며 공군 1호기 탑승 전 손 흔들어 인사하고 있다. ⓒ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이 5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리는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와 인도 뉴델리에서 개최되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5박 7일 일정의 순방길에 오른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아세안·G20 정상회의 참석이다.


윤 대통령은 이번 국제 다자회의 참석 기간 동안 최소 14개국 정상들과 양자회담을 갖고 글로벌 중추 국가로서 책임외교를 강화하는 동시에 북한 핵·미사일 도발 단호한 대처 및 비핵화 공조 촉구, 경제 협력 방안 모색, 2030세계박람회(엑스포) 부산 유치 지지 호소 등을 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5∼8일 조코 위도도(이하 조코위) 대통령 초청으로 인도네시아를 공식 방문한다. 인도네시아에 머무는 동안 '한·아세안 정상회의'(6일)와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6일), '동아시아정상회의(EAS)'(7일), 인도네시아 주최 갈라 만찬(6일) 등에 참석한다. 조코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8일)과 양국 상공회의소가 공동 주최하는 '한·인도네시아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일정(7일)도 예정돼 있다.


윤 대통령은 이어 8일 인도 뉴델리로 이동해 10일까지 G2O 정상회의 일정을 소화하고, 11일 새벽 귀국한다.


윤 대통령은 '하나의 지구' '하나의 가족' '하나의 미래'를 주제로 한 세션에 참석해 기후변화 취약국 지원 확대와 청정에너지 전환을 위한 국제협력을 제안하고, 우크라이나 평화 정착과 재건 지원과 글로벌 디지털 윤리 규범 정립을 위해 한국의 책임 있는 역할 수행 등을 천명할 예정이다.


인도의 나렌드리 모리 총리와 정상회담도 별도로 개최한다. G20 정상회의에 참석한 각국 정상들과 함께 간디 추모공원을 찾아 헌화 및 식수를 하고, 인도 현지 진출 기업인들과의 간담회에도 참석한다.


윤 대통령은 이번 국제 다자회의 참석 기간 동안 인도네시아와 인도를 비롯해 말레이시아·필리핀·싱가포르·캄보디아·쿡제도·스페인·아르헨티나·모리셔스·캐나다·라오스·방글라데시·코모로 등 최소 14개국 이상의 정상들과 양자회담을 할 예정이다. 믹타(MIKTA, 한국·멕시코·인도네시아·호주·튀르키예 5개 중견국 협의체) 정상회동 일정도 포함됐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외에 약 6개 국가와 추가로 회담 일정을 조율 중에 있다"고 했다.


다만 관심을 모았던 G20 정상회의 계기 한·중 정상회담 개최는 성사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이 관계자는 "G20 정상회의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온다는 이야기가 없다"며 "지금 상황으로는 인도에서 한·중 간에 어떤 회담을 계획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닌 것 같다"고 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출국을 하루 앞둔 이날 공개된 AP통신 서면 인터뷰를 통해 "G20 정상회의에서 북한 핵·미사일 개발의 주요 자금원인 가상자산 탈취, 해외 노동자 파견, 해상 환적 등 북한의 불법 행위를 적극 차단해야 한다고 강조할 예정"이라고 했다. 또 "북한 정권의 권력유지 수단으로 동원되고 있는 북한 주민들의 참혹한 인권 실상에 대해서도 관심을 기울일 필요성을 강조하겠다"고 예고했다.


윤 대통령은 중국을 향해선 "북한 비핵화를 위해 건설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북핵이 지역 질서를 더 혼란스럽게 함으로써 중국 국익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깨달아야 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아세안에 대해선 "자유·평화·번영의 인도·태평양 지역을 만들어 가는 데 있어 한국의 핵심 파트너"라고 했고, G20에 대해선 "세계 경제가 공급망 재편을 비롯해 다양한 글로벌 도전에 직면해 있는 가운데, 세계 GDP의 약 86%를 차지는 G20 회원국들의 강력한 협력과 연대는 그 어느 때 보다 중요하다"고 했다.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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