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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개까지만?’ 류현진, 허락되지 않는 5이닝 이상 투구


입력 2023.09.07 07:15 수정 2023.09.07 09:57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오클랜드전 통한의 투런 홈런으로 패전 투수 '시즌 2패'

부상 복귀 후 5이닝 이내에서 투구, 투구수도 80개 안팎

류현진. ⓒ AP=뉴시스

토론토 류현진이 이번에도 어김없이 5이닝만 던지고 마운드서 내려왔다.


류현진은 7일(한국시간) 링센트럴 콜리세움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오클랜드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5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통한의 피홈런 한 방이 아쉬웠던 류현진이다. 류현진은 1회 오클랜드 타선을 삼자범퇴로 요리하며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부상 복귀 후 1회 때부터 고비가 찾아왔던 지난 등판들을 돌이켜보면 분명 좋은 신호임에 분명했다.


특히 상대 강타자 브렌트 루커와의 승부에서 류현진의 자신감이 돋보였다. 류현진은 커브와 커터를 섞으며 스트라이크존을 절묘하게 나왔다 들어오는 면도날 제구를 선보였고 상대가 대처하지 못하는 틈을 타 시속 146km 직구로 루킹 삼진을 잡아냈다.


2회초 어니 클레멘트의 적시타가 터지며 득점 지원을 등에 업은 류현진은 2회와 3회도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하지만 4회가 문제였다. 선두 타자 루커에게 2루타를 얻어맞은 류현진은 이후 내야 수비진의 도움으로 아웃카운트를 늘렸으나 페레즈를 상대로 던진 직구를 통타 당하며 투런 홈런을 허용하고 말았다.


우타자 몸 쪽 아래로 꽉 차게 들어간 완벽한 공이었으나 페레즈의 노림수가 제대로 맞아떨어진 아쉬운 장면이었다.


흔들림 없이 투구를 이어간 류현진은 5회에도 실점 위기에 몰렸으나 특유의 노련미를 앞세워 오클랜드 타자들이 더 이상 홈을 밟는 것을 허용하지 않았다. 5회까지 투구한 류현진은 6회말 시작과 함께 트레버 리차즈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류현진. ⓒ AP=뉴시스

나쁘지 않았던 경기 내용을 감안했을 때 소화이닝(5이닝)과 투구수(77개) 모두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무엇보다 류현진이 마운드에서 내려가고 등판한 리차즈가 대거 3실점하면서 스코어 역시 1-5로 벌어졌고, 이로 인해 토론토 타선의 추격 의지도 꺾였기 때문이다. 결국 토론토는 8회 스나이더의 솔로 홈런으로 1점만 추가하는데 그쳤고, 류현진도 시즌 2패째를 기록하고 말았다.


지난달 초 복귀한 류현진은 이번 오클랜드전까지 7경기를 소화했다. 지금까지 5이닝 이상 던진 경기는 단 한 번도 없으며 두 번째 등판인 클리블랜드전(4이닝 무실점)을 제외한 모든 경기를 5회까지만 책임지고 있다.


투구수 역시 철저하게 관리되는 중이다. 복귀 초반 80개를 간신히 넘겼더라면 최근에는 3경기 연속 80개 이하로만 던지며 제한된 투구수에서 고군분투하는 중이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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