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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시의회 '예산 삭감 비판한' 시 체육회장 '사퇴 촉구' 결의문


입력 2023.09.11 17:36 수정 2023.09.11 17:40        김태호 기자 (thkim@dailian.co.kr)

오산시민의 날 행사 시 체육회장이 '워크숍 예산 삭감한 시의회 비판'

오산시민들 대의기관 오산시의회 '폄하한 발언 모든 책임 묻겠다'

'추경예산 2400만원' 중 불요불급한 '워크숍 예산 1100만원' 삭감


오산시의회 성길룡 의장과 소속 시의원들이 예산 삭감을 비판한 시 체육회장을 상대로 결의문을 발표하고 있다ⓒ시의회 제공

경기 오산시의회 성길룡 의장 등 소속의원들은 지난 9일 제35회 오산시민의 날 오산시체육회 권병규 회장이 워크숍 예산을 삭감한 시의회를 비판하자 반박의 결의문을 발표했다.


11일 시의회 성 의장 등은 이날 오산시민의 날 체육대회 개회사에서 권병규 오산시체육회장의 시의원 비판한 발언에 대해 시의원들을 대표해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24만 오산시민들의 대의기관 오산시의회 폄하한 발언에 대해 모든 책임을 지고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당시 시민의 날 체육행사는 24만 시민의 화합과 축제의 마당에서 권 회장은 체육회 워크숍 관련 추경예산 1100만원을 시의회가 삭감한 것은 오산시 전체 체육인을 무시한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에 결의문을 통해 시민의 대의기관을 공개된 장소에서 비난하고 흠집을 낸 것으로 체육회장으로서 정치적 입지를 강화하려는 불순한 의도로 아닌지 의심된다고 강조했다.


올해 본예산에서 체육회 1년 운영예산 약 8억원을 의결했고 시 체육회는 이번 추경예산에 제출된 체육인의 밤 행사비 1300만원과 워크숍 예산 1100만원 모두 2400만원을 상정했다.


이에 시의회는 예결위원회를 통해 불요불급한 워크숍 예산 1100만원만에 대해 찬성 5명, 기권 1명으로 지난 8일 삭감했다.


결의문은 체육인의 밤과 유사한 워크숍 예산을 삭감한 것이 과연 오산시의회가 오산시 체육발전을 저해하고 전체 체육인을 무시한 행위인지 체육회장에게 묻고 싶다고 했다.


또한 시민의 대의기관인 시의회를 무시하는 체육회장의 평소 태도는 집행부의 예산 편성과정에서도 공무원들에게 부당한 외압이 있지 않은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시의회는 이번 사안에 대해 조사특위 등을 구성해 철저히 조사하고 위법한 사항이 드러날 경우 의회 차원에서 권 제육회장을 고발 및 감사청구 등으로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또한 이날 시민대표 자격으로 대신 참석한 시의원을 행사주최 단체인 체육회장이 내빈으로 소개받을 자격도 없다고 비하발언에 대해 사과를 촉구했다.


시의원은 분명 개인 자격이 아닌 시민을 대표 참석했으나 자신과 관련된 예산을 삭감했다는 이유로 내빈 대우을 하지 않겠다는 것은 시민 전체를 모욕하고 무시하는 행위라고 강조했다.


시민에 대한 기본적 예의도 갖추지 못한 행위는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2019년부터 도입된 체육회 민선 회장제도는 정치적 영향력에서 체육회를 분리해 더욱더 독립적·자립적으로 운영하라는 취지다.


결의문은 시 체육회장은 타 지역 체육회장도 볼 수 없는 독선으로 자신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적법한 예산 심사과정에 참여한 시의원까지 비하하는 행위를 지적했다.


체육회장의 이런 행태는 체육회 민선 회장 도입 취지를 심하게 훼손하는 행위임을 오산시의회는 강력히 비판하고 이에 대한 합당한 조치 등 책임을 물을 것임 밝혔다.


권 체육회장의 본분은 오산시 체육의 진흥과 저변 확대이지 자신의 정치적 영향력 확대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명심해야 할 것이다.


또한 현재 독립된 민선 체육회가 대부분 시민의 혈세로 운영되며 이러한 문제점을 개선할 방안을 찾는게 전체 체육인이 지금의 체육회장에게 부여한 가장 중요한 책무라고 설명했다.


시의회 시민의 혈세로 운영되는 체육회 회장이 자신의 기본적인 본분을 잊어버리고 정치적 이익만을 위해 행동하는 것은 매우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김태호 기자 (th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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