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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기] 새벽 공항버스 만석일까 노심초사?...‘티맵’ 예약하면 안심


입력 2023.09.18 06:00 수정 2023.09.18 06:00        민단비 기자 (sweetrain@dailian.co.kr)

대중교통 앱과 합친 신규 티맵 써보니

공항버스 사전 예약으로 탑승 보장

데이터·AI 기반 목적지 주변 맛집 추천까지

티맵 공항버스 승차권. ⓒ티맵모빌리티

# 동이 트기도 전인 이른 새벽, 오전 비행기를 타기 위해 공항버스 정류소로 향한다. 정류소에 도착하니 공항버스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꽤 많다. 만석이라 못 타게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마음이 조급해진다. 10분 뒤 도착한 버스는 역시나 만석이었다. 그 다음 버스도 자리가 없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자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최근 ‘국민 네비게이션 앱’ 티맵이 모빌리티 슈퍼앱으로 거듭났다. 길안내, 주차, 대리, 전기차 충전 등 운전자 위주의 서비스에 대중교통 서비스를 더했다.


특히 공항버스 예약 서비스가 눈길을 끈다. 대부분 사람들은 공항버스를 이용하기 전 좌석을 따로 예약하지 않는다. 그래서 탑승하지 못할 경우에 대비해 일찍 집을 나선다. 만석이면 다음 버스를 기다린다. 이같은 불편함은 티맵의 공항버스 예약 서비스로 해소될 전망이다.


실제로 이 서비스가 유용한지 확인하기 위해 새로운 티맵을 체험해봤다. 인천공항으로 떠나기 전날 공항버스 예약을 시도했다. 티맵 앱의 홈화면에 있는 ‘공항버스’를 누르니 출발지 입력란이 떴다. 출발지를 선택한 다음 시간대를 고르고 결제하니 모바일 승차권이 뜨면서 예약이 완료됐다. 기자는 잠실역에서 오전 8시 5분에 인천공항으로 출발하는 버스를 예약했다.


공항버스 승차권에서 실시간으로 버스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티맵모빌리티

다음날 예약한 버스를 타기 위해 잠실역에서 약 100미터 떨어진 공항버스 정류소에 도착했다. 하지만 버스는 예약한 시간이 지나도 오지 않았다. 애꿎은 큐알코드 페이지만 살펴보던 중 버스의 실시간 위치를 발견했다. 버스는 한 정거장 전인 잠실시내 인근에서 느릿느릿 잠실역으로 향하고 있었다. 출근시간이라 차가 많이 막히는 듯 했다. 예약시간을 넘기며 기다려야 했지만 버스를 놓치지 않았다는 생각에 안도했다.


도착 예정 시간으로부터 약 10분이 지난 오전 8시 15분쯤 버스가 도착했다. 승차권에 있는 큐알코드를 리더기에 찍고 탑승했다. 이날은 휴가 시즌이 아니라 빈 좌석이 많았다. 하지만 여행 성수기 새벽 공항버스는 만석인 경우가 많다. 이에 대비해 티맵으로 좌석을 예약하면 탑승을 100% 보장받는다. 버스 기사가 각 정류장별 예약 인원을 파악한 후 예약하지 않은 승객을 제한해 받기 때문이다.


티맵 예약했을 경우 부득이하게 버스를 놓쳐도 걱정할 필요 없다. 예약 시간에 탑승하지 못하면 바우처 승차권으로 변경돼 그 이후에 오는 공항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단 바우처 승차권 기한은 당일 오후 11시 59분까지로, 그 날이 넘어가면 승차권을 사용할 수 없다.


이같은 서비스는 티맵이 앞서 공항버스 1, 2위 업체를 사들였기에 가능하다. 티맵은 지난해 서울공항리무진 주식 100%, 공항리무진 주식 60%를 잇따라 인수했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두 공항버스 업체의 수도권 점유율은 약 80%에 이른다.


티맵을 이용해 인천공항까지 무사히 도착했다. 다시 서울로 돌아올 때는 공항철도를 이용해보기로 했다. 티맵 홈 화면에 있는 ‘대중교통’을 눌러 목적지를 입력하니 소요시간이 짧은 순서대로 추천 경로가 떴다. 서울역으로 가는 가장 빠른 경로는 예상한 대로 공항철도를 이용하는 것이었다. 열차가 도착하기까지 걸리는 시간도 나와 있어 그 시간에 맞춰 편하게 이동할 수 있었다.


잠실역에 도착한 6200번 공항버스. ⓒ티맵모빌리티티

서울역의 장소 상세 페이지로 들어가보니 그 다음으로 갈만한 추천 장소를 띄워준다. 추천 장소는 ‘티맵 데이터로 추천하는 다음 장소’, ‘주변’ 두 가지 카테고리로 나뉘어졌다.


전자는 티맵이 그동안 네비게이션 서비스를 통해 축적해온 데이터를 기반으로 추천하는 장소로, 데이터가 쌓일수록 성능이 더 정교해진다. 후자는 특정 장소 주변에 있는 장소다. 기자는 티맵 데이터로 추천하는 다음 장소 중 한 곳을 골라 그곳에서 점심을 해결했다.


이번 체험을 총평하자면 모든 이동 과정을 티맵 하나로 해결할 수 있어 편리하다. 그러나 업데이트 초기 버전인 만큼 미흡한 점도 있다. 노선과 시간대가 한정적이다. 현재는 강남구, 강동구, 서초구, 송파구 등 서울 일부 지역에서 오전 9시 이전 이른 시간대에만 예약할 수 있다.


티맵모빌리티는 예약 니즈가 가장 높은 오전 시간대를 시작으로 시간대를 점차 확대하고 노선도 함께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이외에도 공유자전거 서비스는 내달, 목적지 부근 숙박업소 예약 및 레저활동 정보 제공 기능은 연내 도입할 예정이다.


티맵모빌리티 관계자는 “이동을 넘어 이용자들의 모빌리티 라이프 전반을 책임지는 슈퍼앱으로의 진화에 더욱 주력할 계획”이라며 “단순한 나열식 통합이 아니라 모든 티맵 이용자들에게 매끄러운 경험을 선사하는 똑똑한 티맵으로 발전 시키겠다”고 말했다.


공항철도를 이용하기 위해 개찰구에 교통카드를 태그하고 있다. ⓒ티맵모빌리티

민단비 기자 (sweetrai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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