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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아이폰 금지'에도 굳건...이노텍, 4분기 실적 쏘나


입력 2023.09.19 06:00 수정 2023.09.19 06:00        임채현 기자 (hyun0796@dailian.co.kr)

증권가 "아이폰 판매량 감소분 2% 미만"

'애플 특수' 사라질 것이란 우려 일축

아이폰15 시리즈.ⓒ애플

중국의 아이폰 금지령 여파로 '애플 특수'가 사라질 것이라는 우려가 다소 해소된 모습이다. 중국 정부의 아이폰 금지 조치로 인한 판매량 감소분이 2% 미만에 그칠 것이라는 증권사 전망이 나오면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아이폰15의 출시를 고대하며 '하반기 성수기'를 기다리던 국내 전자부품업계에는 실적 비상이 걸렸다. 특히 애플에 납품이 많은 카메라-디스플레이 업체들이 위주다.


구체적으로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을 공급하는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카메라 모듈을 공급하는 LG이노텍, D램 등의 메모리 반도체를 납품하는 삼성전자 및 SK하이닉스 등이 그 대상인데 아이폰 흥행 여부가 실적에 영향을 주는 구조다.


이는 최근 중국이 중앙정부 기관 소속 공무원을 대상으로 '아이폰 사용 금지' 조치를 내리면서 시작됐다. 미국의 틱톡, 화웨이 금지령에 맞대응하고 나선 차원인데, 이같은 금지령은 향후 국영기업 및 공공기관으로 확대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중국은 애플의 최대 매출처 가운데 하나다. 지난해 기준 중국 시장이 애플 전체 매출에서 차지한 비중은 19% 수준이다. 이에 시장기관 트렌드포스는 올해 전체 아이폰 판매량이 전년 대비 5% 감소한 2억 2000만~2억 2500만대로 예상했다.


이중 지난 상반기 극심한 실적 부진을 겪은 LG이노텍의 경우 아이폰15 출시를 계기로 하반기 실적 반등을 노리고 있던 상황이다. 특히 LG이노텍의 경우 애플 매출 의존도가 절대적이다.LG이노텍은 지난해 기준 전체 매출(8조 2830억원)에서 애플이 차지하는 비중(6조 2215억원)이 75% 수준이다.


자연히 애플 신작이 출시되는 하반기가 전통적인 성수기가 되는 구조인데, 예기치 못한 변수로 3분기 실적이 다소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만 4분기에는 오히려 시장 전망치를 상회할 것이라는 증권사 분석도 나온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18일 "LG이노텍의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를 2478억원에서 1815억원으로 낮추는 대신 4분기는 4329억원에서 6101억원으로 상향한다"며 "신형 아이폰의 초기 생산 차질 이슈와 반도체기판 등 기판소재의 회복 지연을 반영해 하반기 실적을 조정했다"고 말했다.


4분기 상향의 배경에는 "아이폰 판매량 감소분이 기존 5%가 아닌 2%에 그칠 것"이라는 분석이 있다. 김지산 연구원은 "중국 정부의 조치가 민간 소비에 어떤 영햐을 미칠지는 지켜봐야겠지만 공무원 및 국유 기업 판매에만 영향을 미친다면 판매량 감소분엔 2% 미만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변수인 중국 시장을 제외한 지역에서는 여전히 우호적인 판가 정책과 아이폰 12 및 13 시리즈 판매 호조 이후 교체 수요 등을 감안했을 때 흥행 가능성이 여전히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아이폰 14 시리즈는 프로 및 맥스 모델의 판매 비중이 58%인데 아이폰 15 시리즈는 65%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는 것도 프로 시리즈에 노출도가 큰 LG이노텍에 더욱 우호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전년 동기와 비교해 광학 솔루션의 판가 상승과 프로 시리즈의 비중 확대가 우호적"이라며 "연말에 반복되던 일회성 비용 요인도 제거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채현 기자 (hyun079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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