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안·여론조사공정㈜ 여론조사
"몰랐을 것"이란 응답은 36.6% 그쳐
10%p 이상 "알았을 것" 응답이 높아
호남·40대에서만 "몰랐을 것" 높아
문재인 정부 청와대와 국토교통부가 정책 실패를 감추려 통계를 조작했다는 감사원 감사 발표 이후 정치권 파장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국민 46.7%는 문재인 전 대통령이 통계조작을 알고 있었을 것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공정㈜에 의뢰해 지난 18~19일 전국 남녀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문 대통령 통계 조작 인지 여부'에 대해 설문한 결과, 응답자의 46.7%가 "문 대통령이 통계 조작을 알고 있었을 것", 응답자의 36.6%가 "문 대통령이 통계 조작을 모르고 있었을 것"이라고 답했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16.7%였다.
민주당 지지 기반인 호남과 40대를 제외한 모든 지역·연령에서 "통계 조작을 알고 있었을 것"이라는 응답이 높았다.
권역별로 살펴보면 "통계 조작을 알고 있었을 것이다"는 응답은 △서울 49.2% △인천·경기 48.0% △대전·세종·충남북 47.7% △광주·전남북 33.4% △대구·경북 48.4% △부산·울산·경남 47.2% △강원·제주 47.3%다.
"통계 조작을 모르고 있었을 것이다" 응답은 △서울 34.1% △인천·경기 37.6% △대전·세종·충남북 39.9% △광주·전남북 42.6% △대구·경북 38.9% △부산·울산·경남 32.0% △강원·제주 29.3%로 집계됐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통계조작을 알고 있었을 것이다"는 응답은 30대(52.5%)서 가장 높았으며, 60대 이상(49.9%), 50대(45.3%), 20대 이하(43.2%), 40대(40.8%) 순이었다.
"통계조작을 모르고 있었을 것"이라는 응답은 40대(45.1%)서 가장 높았으며, 50대(37.1%), 20대 이하(35.5%), 30대(35.0%), 60대 이상(32.7%)로 순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남성(48.4%)과 여성(45.0%) 모두 "통계조작을 알고 있었을 것"이라는 응답이 높았다.
윤석열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평가' 응답층의 88.1%는 "통계조작을 알고 있었을 것", 6.7%는 "통계조작을 모르고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반면 '부정평가' 응답층은 16.3%만 "통계조작을 알고 있었을 것", 59.1%는 "통계조작을 모르고 있었을 것"이라고 답했다.
지지 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 14.4%가 "통계조작을 알고 있었을 것", 62.5%"통계조작을 모르고 있었을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지지층 82.4%는 "통계조작을 알고 있었을 것", 11.9%는 "통계조작을 모르고 있었을 것"으로 생각했다.
이어 정의당 지지층 23.4%는 "통계조작을 알고 있었을 것" 48.4%는 "통계조작을 모르고 있었을 것"으로 집계됐다. 무당층 40.8%는 "통계조작을 알고 있었을 것", 34.1%는 "통계조작을 모르고 있었을 것"이라고 응답했다.
서요한 여론조사공정㈜ 대표는 "문재인 정부 핵심 공약이 부동산 정책이었다"며 "문 전 대통령이 여러 번 언급했던 점에 비춰볼 때, 당시 문 대통령이 통계 조작을 알고 있었을 것으로 보는 국민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8~19일 전국 남녀 유권자를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100% RDD 방식의 ARS로 진행했다. 전체 응답률은 2.9%로 최종 1000명이 응답했다. 표본은 올해 6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 기준에 따른 성·연령·지역별 가중값 부여(림가중)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