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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기] 네이버 AI 검색 ‘큐:’, ‘클로바X’와 차이점 살펴보니


입력 2023.09.21 14:48 수정 2023.09.21 15:49        민단비 기자 (sweetrain@dailian.co.kr)

더 상세하고 정확한 답변 제공...창작 능력은 비슷

'프랑스에서 기차 이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해'라는 질문에 '큐:'가 내놓은 답변. 큐: 페이지 캡처

네이버가 지난 20일 생성형 인공지능(AI) 검색 서비스 ‘큐:’를 공개했다. 사용해본 결과 네이버의 대화형 AI 서비스인 ‘클로바X’보다 훨씬 개선된 답변을 제공했다.


클로바X는 네이버가 지난달 베타 서비스를 시작한 대화형 AI 서비스다. 공개 직전까지 기대가 높았으나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성능을 보이면서 네이버 주가 급락을 야기한 바 있다.


클로바X가 공개된 지 약 한 달 뒤 큐: 베타 버전이 나왔다. 네이버는 “클로바X는 문서 작성, 창작 등 다양한 영역에서 기업과 개인의 생산성 향상을 꾀하는 도구라면, 큐:는 복잡한 질의에서도 사용자의 의도를 단번에 파악해 검색 편의를 획기적으로 높인 검색 서비스”라고 설명했다다.


기존에는 키워드 기반 검색을 통해 원하는 결과를 얻을 때까지 검색을 반복해야 했지만. 큐:를 통해서는 복잡한 문장의 질문이 가능하므로 이전보다 훨씬 더 많은 정보를 한 번에 수집할 수 있다는 것이다.


큐:의 답변 생성 과정은 이렇다. 이용자의 질의를 이해하고 이를 바탕으로 정보를 검색한 후 답변을 만든다. 사용자는 답변이 어떤 과정을 거쳐 생성됐는지 논리의 흐름도 확인할 수 있다.


큐:에 ‘프랑스에서 기차 이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해’라고 물어봤다. 그러자 큐:는 기차 예약 방법부터 열차 종류, 탑승 방법까지 제공했다. 큐:가 프랑스 열차 종류로 제시한 ‘떼제베(TGV)’와 위고(Ouigo)’의 차이에 대해 물어보니 각각 장거리, 단거리 노선을 운행하는 열차라며 차이점을 명확하게 설명했다.


큐:가 내놓은 답변은 클로바X보다 더 자세하고 정확했다. 클로바X는 프랑스에서 기차를 이용하는 방법에 대한 질문에 네 가지 예매 방법을 제시했는데, ‘여행사에서 예매하기’, ‘인터넷 쇼핑몰에서 예매하기’와 같은 부정확한 정보도 내놨다. 떼제베랑 위고 차이도 설명하지 못했다.


'클로바X'는 프랑스 기차인 떼제베와 위고의 차이를 설명하지 못했다. 클로바X 페이지 캡처

이번엔 운전학원을 추천해달라고 했다. 특정 지역명은 입력하지 않았지만 큐:는 영등포에 있는 운전학원 세 곳을 추천했다. 각 운전학원마다 2~3문장 정도의 부연설명도 제공했다. 사당동에 있는 운전학원을 추천해달라는 질문에도 구체적인 답변을 제공했다.


반면 클로바X는 특정 업체에 유리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할 수 없다며 학원의 위치, 교육 과정, 수강료, 강사 등 운전학원을 선택할 때 고려할만한 사항들을 나열했다. 사당동에 있는 운전학원을 추천해달라는 질문에는 두 곳의 운전면허학원을 콕 집어 소개하며 다른 태도를 보였다. 단 상호명만 제시할 뿐 설명은 나오지 않았다.


‘강아지와 함께 식사할 수 있는 식당 알려줘. 서울에 위치한 곳이었으면 좋겠어’라는 질문에는 큐:는 서울과 그 근교에 위치한 식당 10곳을 추천했다. ‘이동장 지참 시 실내에서도 일부 좌석을 이용할 수 있다’, ‘반려동물 동반 시 야외 테이블을 이용해야 한다’ 등 부연설명도 담았다. 클로바X는 정보를 찾지 못했다며 ‘강아지와 함께 식당을 방문할 때는 반려동물 동반 출입이 가능한지 사전에 확인하는 것이 좋다‘는 무의미한 답변만 내놨다.


네이버는 클로바X의 창작 능력을 강조해왔으나 비교 결과 두 서비스 수준은 비슷했다. 큐:와 클로바X는 직장인을 주제로 시 한편을 써달라는 요구에 ‘업무 스트레스는 심하지만 월급 봉투를 보고 힘을 내본다’는 비슷한 주제의 시 한편을 만들어냈다.


네이버는 큐:의 베타 서비스 기간 서비스 품질 개선과 기능 고도화를 거쳐 통합검색에도 접목할 계획이다. 현재 연결된 쇼핑, 페이, 플레이스 외 다른 네이버 서비스와의 연계도 강화해나갈 예정이다.

민단비 기자 (sweetrai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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