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현대건설·포스코이앤씨, ‘여의도 1호 재건축’ 수주전 본격 개막


입력 2023.09.22 06:46 수정 2023.09.22 06:46        배수람 기자 (bae@dailian.co.kr)

현대건설 ‘디에이치’ vs. 포스코이앤씨 ‘오티에르’

상징성 크고 향후 수주에서도 우위, 양사 모두 수주에 사활

수익성 극대화 및 낮은 공사비 등 차별화 전략

현대건설과 포스코이앤씨가 서울 여의도 재건축 1호 사업지인 한양에서 맞붙는다.여의도 한양 재건축 조감도.ⓒ현대건설

현대건설과 포스코이앤씨가 서울 여의도 재건축 1호 사업지인 한양에서 맞붙는다. 여의도 일대 재건축 단지 중 사업 속도가 가장 빠르고 후행 단지들의 수주에도 우위를 거머쥘 수 있는 만큼 양사 모두 사활을 걸고 있다.


22일 정비업계 등에 따르면 여의도 한양 재건축 시행사인 KB부동산신탁은 앞서 20일 시공사 선정 관련 입찰을 마감했다. 그 결과 포스코건설과 현대건설 두 건설사가 응찰해 경쟁입찰이 성사됐다.


앞서 1일 현장설명회에는 삼성물산을 비롯해 현대건설, 대우건설, GS건설, DL이앤씨, 포스코이앤씨, 롯데건설, 호반건설, HDC현대산업개발, 효성중공업 등 10개사가 몰리며 수주에 관심을 보인 바 있다. 삼성물산이 출사표를 던질 것으로 예상됐으나, 노량진1구역 수주에 집중하기 위해 불참한 거란 관측이 나온다.


지난 1975년 준공된 한양은 총 8개동 588가구 규모로, 현재 서울시의 신속통합기획을 통해 재건축을 추진 중이다. 향후 지하 5층, 최고 56층, 4개동 956가구 및 오피스텔 210실 규모로 탈바꿈한다. 기존 용적률은 252%지만 재건축을 통해 600%까지 상향 조정될 예정이다.


최근 건설사들이 경기 침체와 자잿값 급등에 따른 공사비 이슈로 정비사업 수주에 소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지만, 한양은 분위기가 다르다.


이곳 단지는 현재 여의도에서 재건축을 추진 중인 16개 단지 중 속도가 가장 빠르다. 서울 중심입지인 여의도에 ‘1호 재건축 사업’이란 상징성이 큰 데다 수주 시 시범, 삼부 등 인접 재건축 단지 수주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양사 모두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포스코이앤씨 역시 하이엔드 브랜드 ‘오티에르’를 적용할 예정이다.여의도 한양 재건축 조감도.ⓒ포스코이앤씨

현대건설은 입찰 마감 시점에 맞춰 홍보자료를 배포하는 등 수주에 적극적이다. 정비업계 안팎에선 이례적이라고 평가할 정도다. 현대건설은 ‘디에이치’를 적용한 ‘디에이치 여의도퍼스트’를 단지명으로 제안하고, 조합원이 현재 사는 주택형과 동일평형으로 입주할 경우 100% 환급을 약속했다. 이를 통해 추가 분담금 부담을 줄이고 수익을 극대화하겠단 의미다.


분양수익을 높이기 위해 강남구 청담동 ‘PH129’, 삼성동 ‘라브르27’ 등과 같이 ‘하이퍼엔드’ 특화 상품을 앞세웠다. 총 210실 규모 오피스텔 모두 복층형 설계와 프라이빗 테라스를 도입하고 거실 천장고는 5.5m로 높여 공간 활용도를 높이고 개방감을 확보하는 식으로 수익성을 끌어올린단 계획이다. 3.3㎡당 공사비는 824만원 정도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소유주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수익성을 낮췄다고 볼 수도 있지만, 다른 측면에서 사업성은 만들어가면 되는 것”이라며 “수주에 강력한 의지가 있다 정도로 봐달라”고 말을 아꼈다.


포스코이앤씨 역시 하이엔드 브랜드 ‘오티에르’를 적용할 예정이다. 국내에서 세 번째로 높은 ‘여의도 파크원’ 시공 경험과 철강회사 그룹사라는 강점을 살려 초고층 기술력과 안전·품질 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단 복안이다.


또 소유주 60% 이상이 60대 이상인 점을 고려해 합리적 공사비와 각종 금융 혜택 제공을 약속했다. 포스코이앤씨의 3.3㎡당 공사비는 현대건설보다 30만원 정도 저렴한 798만원으로 책정됐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평당 공사비가 아닌 총공사비로 접근하면 경쟁사 투찰 금액보다 720억원 낮은 7020억원 수준”이라며 “회사의 모든 수익적인 부분을 내려놓고 모든 역량을 한양에 쏟아붓겠단 각오”라고 설명했다.


한편, 한양아파트 시공사는 다음 달 29일 총회에서 조합원 투표를 통해 결정될 예정이다.

배수람 기자 (bae@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