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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언이설' 않던 고민정 "당원이 사퇴하라면 사퇴하고 남으라면 남겠다"


입력 2023.09.22 12:04 수정 2023.09.22 17:58        김찬주 기자 (chan7200@dailian.co.kr)

"'총선 당선 막겠다'는 당원 문자 쇄도"

"거짓‧위선 정치인으로 남고 싶지 않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지난 5월 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DB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사법 리스크에 '쓴소리'를 아끼지 않던 고민정 최고위원은 22일 '내년 총선길 절단' 등을 예고하는 당원들의 문자 메시지가 쇄도하고 있는 점을 거론하며, 당원 요구에 따라 거취를 결단하겠다고 밝혔다.


고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제 의견을 솔직히 밝히겠다. 지난 2년 간 이 대표에게 '검찰 소환에 응하셔야 한다' '당장은 힘들어도 많은 국민이 의심을 걷고, 시간이 지날수록 검찰 리스크가 무뎌질 것이니 피하지 마시라'고 말했다"고 운을 뗐다.


그는 "검찰에 갈 때도 '여럿보다 혼자 당당히 가시라' '검찰권력과 맞서다 쓰러지면 국민이 일으켜 세울 것이고, 그래야 국민으로부터 보호 받을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고 최고위원은 김은경 혁신위원회가 내놓은 '대의원제 권한 축소'와 거액의 가상화폐 보유 및 상임위 활동 중 거래로 논란을 산 뒤 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 의원에 대해 최고위원 중에서는 유일하게 소신 발언을 냈던 인물이다.


고 최고위원은 이 대표 체포동의안이 가결된 것과 관련, "이젠 (당원들이) 제게 체포안 가부결 여부를 묻지만, 저는 부결표를 던졌다"면서도 "제게 '다음 총선을 막겠다', '지도부에서 저만 빠지면 된다'는 당원들의 문자가 쇄도하고 있다. 제가 이런 말을 한들 제 말을 믿어주실까"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당원의 지지로 탄생한 최고위원이 당원으로부터 사퇴 요구를 받는 것은 이미 신임을 잃은 것"이라며 "당원들의 판단에 따르겠다. 당원이 사퇴하라면 사퇴하고, 남으라면 남겠다. 거짓과 위선의 정치인으로 남고 싶진 않다"고 했다.

김찬주 기자 (chan72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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