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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 연장보육 교사 공급률 39% 그쳐


입력 2023.09.24 11:35 수정 2023.09.24 11:36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지난해 기준 국공립·민간·직장 등 연장보육을 운영하는 전국 어린이집 4만4590개 중 연장보육에 투입되는 연장반 전담교사는 1만7277명에 그쳤다.ⓒ연합뉴스

어린이집 연장보육에 투입되는 교사들의 공급비율이 38.7%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장보육에 투입되는 교사들의 급여수준과 근로여건이 만족도가 여전히 낮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24일 육아정책연구소의 '어린이집 연장·보조·대체교사 지원의 개선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공립·민간·직장 등 연장보육을 운영하는 전국 어린이집 4만4590개 중 연장보육에 투입되는 연장반 전담교사는 1만7277명에 그쳤다. 특히 직장어린이집의 연장반 전담교사 배치 비율은 25.4%(3926개반 중 996명)로 현저히 낮은 수준을 보였다.


보건복지부는 2020년 3월 보육지원체계를 개편하며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의 기본교육과 그 이후의 연장보육을 별도로 구분했다. 기본교육 담임교사의 근무여건을 개선하는 한편 늦은 시간까지 부담 없이 필요한 만큼 보육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개편을 추진했다.


연장보육 전담교사는 오후 4시부터 7시30분까지 하원 지도와 영유아 인계 업무를 수행한다.


연장보육 전담교사 공급비율이 저조하면서 전국 어린이집 연장반의 30.6%는 기존 담임교사가, 보조·기타 교사(33.6%)가 연장반을 겸임하고 있었다. 국공립의 겸임비율은 37.8%, 사회복지법인은 33.3%였으며, 직장어린이집에서는 57.4%로 절반을 넘었다.


보육교사의 일부 업무를 대행할 수 있도록 도입된 보조교사 역시 지난해 담임교사 수 대비 23.1% 수준으로 공급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연장·보조·대체교사가 부족한 데는 급여수준 만족도가 전반적으로 낮기 때문인 것으로 조사됐다. 급여수준 때문에 이직했다는 연장보육 전담교사와 보조교사는 각각 39.0%, 40.5%였다. 연장반교사와 보조교사, 대체교사의 수당을 포함한 급여수준 만족도를 평점으로 환산해도 5점 만점에 각각 3.19점, 3.11점, 2.47점에 그쳤다.


유해미 육아정책연구소 연구위원은 보고서에서 "연장·보조·대체교사가 지원목적에 부합하는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근로여건을 개선해 안정적인 수급이 이뤄져야 한다"며 "특히 담임교사가 연장보육까지 겸임하는 비율이 높은 직장어린이집을 우선 지원하고, 연장반 교사 지원시간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 연구원은 또 "긴급한 상황에 즉각적인 공급이 어려우며 소득안정도도 낮은 대체교사 대신 전일제 비담임교사 지위를 새로 만들어 평소에는 보조교사의 역할을 수행하고, 대체 수요가 발생하면 담임 역할을 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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