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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화웨이, SK 외에 삼성·마이크론·키옥시아 칩도 썼다


입력 2023.09.25 21:05 수정 2023.09.25 21:06        김상도 기자 (marine9442@dailian.co.kr)


중국 화웨이가 지난달 출시한 최신 프리미엄 스마트폰 메이트60 프로. ⓒ 화웨이 홈페이지 캡처

중국 화웨이가 최신 스마트폰은 물론 3년 전 미국 정부로부터 본격 제재를 받은 이후에도 주요 스마트폰과 태블릿 제품에 삼성전자와 미국의 마이크론·일본의 키옥시아에서 생산한 반도체 칩을 사용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앞서 지난달 출시한 최신 프리미엄 스마트폰에는 SK하이닉스 낸드플래시가 탑재된 것이 확인돼 대중(對中)제재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다.


25일 대만 디지타임스(DigiTimes)에 따르면 화웨이가 지난 3년 동안 출시한 주요 스마트폰과 태블릿 제품에 SK하이닉스 외에도 삼성전자·마이크론·키옥시아의 메모리 반도체도 탑재됐다. ‘한·미·일’의 대표 메모리 반도체 기업들의 칩이 모두 들어간 셈이다.


디지타임스가 분석한 각종 보고서를 보면 화웨이의 과거 스마트폰 모델인 메이트40 프로와 메이트50 프로에는 각각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모바일용 D램(LPDDR5)이 포함됐다. 화웨이 태블릿 PC 제품인 메이트 패드 11과 메이트 패드 11 프로엔 마이크론, 삼성전자 D램이 채택됐다.


최신 프리미엄 스마트폰인 메이트60 프로에는 SK하이닉스 D램, 낸드플래시가 탑재됐다. 해당 메모리는 수년 전 출시된 구형 제품인 것으로 드러났다. SK하이닉스는 자사 제품이 화웨이 최신 스마트폰에 포함됐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미 제재 이후 화웨이와 거래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화웨이의 신제품에 정작 중국 메모리 업체인 창장춘추(YMTC)와 창신춘추(CXMT) 칩은 사용되지 않았다고 디지타임스는 전했다. 2020년 8월 이후 미국의 수출 통제에 따라 글로벌 주요 메모리 업체는 화웨이와 직거래를 중단한 상태다.


화웨이가 한국 업체뿐 아니라 미국과 일본의 메모리 반도체 제품까지 사용한 것이 드러나면서 제재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증폭된다. 다만 화웨이가 2020년 수출 통제 발효 직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주요 메모리 업체 제품을 ‘사재기’했던 만큼 이들 제품을 쌓아두고 2021~2022년 출하된 자사 스마트폰과 태블릿 제품에 활용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김상도 기자 (sara0873@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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