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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CFD 서비스 재개 여전히 눈치...시장 회복 ‘주목’


입력 2023.10.02 09:00 수정 2023.10.02 09:00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SG 사태 주 요인…관련 규제 강화해 서비스 재개

교보·메리츠·유안타·유진·하이 등 5개사 서비스

대부분 관망 자세에도 수요 존재해 재개 관측 높아

서울 여의도 증권가 전경. ⓒ데일리안DB

지난달부터 차액결제거래(CFD) 서비스 재개가 가능해졌지만 여전히 많은 증권사들이 관망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4월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의 주 요인으로 지목되면서 금지되는 등 부정적 이미지가 씌워져 있는데다 규제가 강화돼 서비스가 재개된 터라 거래가 아직 활발하지 않은 현실적 측면도 자리하고 있어 시장이 언제쯤 회복될지 주목된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1일 CFD 거래 서비스 재개 이후 기존에 서비스를 제공해 온 증권사 중 재개한 곳은 교보·메리츠·유안타·유진투자증권 등 4개사에 불과하다. 여기에 하이투자증권이 지난달 18일 국내 주식 CFD 서비스를 개시하면서 총 5개사로 늘어났다.


NH투자증권은 내달 중 다시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나 아직 정확한 일자를 확정하지는 않았다. 나머지 7개사 중 키움·하나·KB증권·DB금융투자 등 재개 시기를 논의 중이며 신한투자증권·한국투자증권·삼성증권 등은 CFD 재개 여부를 놓고 아직 검토 중이다.


CFD는 실제 주식을 보유하지 않고 주식 가격 변동 위험에 투자해 차액을 얻을 수 있는 장외 파생상품으로 레버리지 투자와 공매도(주식을 빌려서 판 뒤 다시 주식을 사서 상환해 차익을 내는 투자 방식)가 가능하다는 이점이있다. 또 파생상품 양도소득세 11%가 적용돼 절세 수단으로 활용 가능한 점도 장점이다.


금융위원회 등 금융당국은 CFD가 지난 4월 SG 증권발 무더기 주가 폭락 사태의 진원지로 지목되자 재발을 방지하기 위한 제도 개선 방안 마련에 나섰고이에 지난달 1일부터 거래 금액의 신용 공여 한도 포함 등의 규제가 적용된 CFD가 재개됐다.


증권사들은 주가 폭락 사태의 주범으로 지목된 CFD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가 여전한데다 규제 강화로 인한 시장 위축을 우려해 재개를 고심하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각 사별로 다른 수익 구조로 인해 서비스 재개에 대한 온도 차가 존재해 재개 시점은 제각각이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실제 앞서 CFD 거래를 먼저 재개한 교보증권·메리츠증권·유진투자증권 등의 경우, CFD 거래 규모가 많은데다 중소형사의 특성상 리테일 실적의 중요성도 큰 편이다.


지난 3월 말 CFD 잔고 기준으로 교보증권은 6131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메리츠증권과 유진투자증권은 각각 3400억원(4위)과 1485억원(6위)으로 상위권에 자리했다.결국 회사의 매출과 수익성을 우선시해 재개를 결정할 수 밖에 없었다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관련 규제가 까다로워졌다고 해도 증권사들의 잇따른 서비스 포기 사태는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과거에도 거래 자격 요건 등 관련 제도에 변화가 있을때마다 거래 규모에 영향을 미쳐 왔지만 고액 전문투자자 고객들을 중심으로 CFD 상품에 대한 수요는 지속돼 왔고 이는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는 진단이다.


특히 CFD가 사업의 수익성과 함께 다른 리테일 상품으로의 고객 유치 효과도 있는 만큼 수요가 있는 상황에서 증권사 입장에서는 서비스 자체를 쉽게 포기할 수는 없을 것이라는 인식이 더 강하게 깔려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기존에 CFD서비스를 제공해 온 증권사들은 서비스 재개를 위한 시스템 정비 등은 다 마친 상태일 것”이라면서 “여전한 부정적 이미지 해소와 시장 상황 변화 등을 면밀히 주시하면서 서비스 재개 시점을 결정해 나가지 않을까 싶다”고 내다봤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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