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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사전투표 D-1, 여야 모두 대대적 '동원'…사활 걸었다


입력 2023.10.05 14:06 수정 2023.10.05 20:53        김은지 기자 (kimeunji@dailian.co.kr)

국민의힘 의원 총동원에 민주당도 맞대응

김기현·윤재옥 오후 김태우 유세 동행

민주당도 당 차원 '1차 집중 유세' 펼쳐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윤재옥 원내대표, 김태우 국민의힘 강서구청장 후보 등 내빈 및 선대위 관계자들이 지난 26일 오후 서울 강서구 대방건설 대강당에서 열린 김태우 국민의힘 강서구청장 후보 보궐선거대책위원회 위촉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10·11 강서구청장 보궐선거가 기초자치단체장 1명을 뽑는 선거인데도 마치 대선을 방불케 하는 스케일로 흘러가고 있다. 보궐선거 본투표가 엿새 앞으로, 사전 투표가 하루 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여야 모두 소속 국회의원을 총동원하는 양상이다.


5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는 대대적 '의원 동원령'을 내리고 당 차원의 총력 유세 집중하고 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오후 4시에 방화동 모아타운 통합추진위 사무실 개소식에 참석한다. 이어 오후 6시엔 김기현 대표, 윤재옥 원내대표가 함께 화곡역 사거리에서 진행되는 김태우 후보 유세에 동행한다.


국민의힘은 소속 국회의원과 원외당협위원장, 시·구의원들에게 담당 지역을 배정하기도 했다. 당원협의회 별로 강서구 연고자와 향우회 인사 명단을 파악하고, 전통시장을 방문하게끔 했다. 이와 함께 강서구 내 오·만찬 실시 사항을 매일 보고해야 한다는 지침도 내려왔다.


더불어민주당은 단식 회복으로 병원에 입원 중인 이재명 대표를 대신해 홍익표 원내대표가 선봉에 서서 당력을 쏟아붓고 있다.


당은 전날 원내대표와 관련 상임위원장들이 주재한 고도제한 완화 현안과 관련 재개발·재건축 정책 간담회를 열었고, 이날에는 교육과 아동 정책과 관련한 민생 간담회를 이어갔다. 민주당 지도부는 오후 5시 30분 발산역에서 '1차 집중 유세'에도 나설 방침이다. 집중 유세에서는 '민생 최우선'과 '윤석열 정권의 무능과 폭정을 심판하자'라는 메시지를 내건다.


또한 전날 민주당은 진교훈 후보를 총력 지원하기 위한 소속 국회의원 총동원령을 내린 바 있다. 민주당은 여기에 대한 배경으로 '국민의힘이 보선에 의원 총동원령을 내리고 당력을 총집중함에 따른 맞대응'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들은 상임위를 기준으로 20개 조로 나누어 피켓팅, 상가 방문 등 유세 활동을 통해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를 지원한다. 시당 차원에서도 '강서구 지인 찾기 운동' 등을 펼치며 조직력을 가동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 정청래 최고위원, 박찬대 최고위원, 고민정 최고위원, 서영교 최고위원, 진교훈 강서구청장 후보자 등이 지난 4일 오전 서울 강서구 진교훈 더불어민주당 강서구청장 후보자 선거캠프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강서구 현장최고위원회의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이처럼 당 차원의 총동원과 총력전이 펼쳐지고 있는 것은 이번 보선이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의 대리전으로 흘러가는 데 있다. 윤석열 대통령의 사면·복권 결정으로 후보가 된 김태우 후보와, 이재명 대표가 전략공천한 진교훈 후보의 대결이란 점에서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패배 시 국민의힘은 수도권 위기론이 가중되고,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의 리더십에 타격을 맞는 등 역풍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김기현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진교훈 후보를 겨냥해 "강서구청장 보선은 일 잘하는, 국민 심부름을 할 머슴을 뽑는 선거, 국민이 원하는 지역발전사업과 민원을 풀어낼 해결사를 뽑는 선거"라고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정치인을 뽑는 선거가 아니며, 특히 구민이 아니라 야당 대표의 심부름을 할 아바타를 뽑는 선거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특히 "우리 국민의힘도 김태우 후보의 공약을 중앙당 차원에서 보증하고 직접 챙겨나가겠다"라고 공언했다.


이번 보선과 관련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SBS라디오 '정치쇼' 인터뷰에서 "강서구청장 선거에서 우리가 만약에 패배한다면 지금까지 당 운영 기조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어떤 신호탄이 될 수도 있다"라며 "그런 측면에서 우리도 총력을 기울여서 이번 선거에서 승리하려고 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 운영 기조는 나도 새롭게 원내대표가 됐고, 이재명 대표가 지난번 영장 기각이 되면서 상대적으로 상당히 굉장히 안정돼 있다"라며 "당분간은 이런 기조로 저희는 가고 싶다. 선거 결과에 따라서는 뭔가 우리들도 변화가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은지 기자 (kimej@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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