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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담만찬', 괴담과 트렌디함이 만났다 [D:현장]


입력 2023.10.11 18:30 수정 2023.10.11 18:30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18일 개봉

'괴담만찬'이 여섯 편의 기괴한 괴담으로 관객들을 공포의 세계로 초대한다.


11일 오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는 상훈, 윤은경, 김용균, 임대웅, 채여준 감독, 배우 김태훈, 장광, 장승연, 오승희가 참석한 가운데 영화 '괴담만찬'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괴담만찬'은 카카오페이지 인기웹툰 '테이스츠 오브 호러'를 원작으로, '딩동 챌린지', 네 발 달린 짐승', '입주민 전용 헬스장', 재활', '잭팟', '식탐' 등 여섯 편으로 만들어진 옴니버스 영화다. 댄스챌린지, 입시, 먹방 등 트렌디한 소재에 얽힌 섬뜩한 괴담을 엮었으며, 안상훈, 김용균, 임대웅, 윤은경, 채여준 감독이 합작했다.


소원을 이루어지는 댄스 챌린지로 '딩동 챌린지'를 연출한 안상훈 감독은 "챌린지 안무는 동양적인 사운드에 서양 문화인 위시 위치(Wish Witch)가 섞여 있는 점이 특징이다. 그러한 지점에서 기괴함을 더하고 싶었다"라고 전했다.


고급 아파트 헬스장의 얽힌 비밀을 다룬 '입주민 저용 헬스장'은 '분홍신', '더 웹툰: 예고살인'의 김용균 감독이 맡았다. 김용균 감독은 "러닝머신, 바벨 등 헬스장 속 가구들의 움직임을 통해 공포감을 전달하려 했다"라고 대중적인 장소인 헬스장의 공간 변환에 연출 포커스를 맞췄다고 밝혔다.


'네발 달린 짐승'은 입시 지옥에 몰린 유경이 네발 달린 짐승을 제물로 바쳐야만 성적이 올라간다는 믿으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다. 윤은경 감독은 "오컬트 물엔 제물이 필요하다. 어릴 적 작은 생물들을 제물로 바치면 성적이 오른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었다. 원작 역시 강렬한 설정이라 입시와 연결했다"라고 말했다.


또한 유경을 신은수로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 "신비로운 이미지가 있고 폭력적인 일을 벌일 것 같지 않은 친구가 반전을 이뤄내는 걸 효과적으로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았다"라고 밝혔다.


연구실에서 벌어지는 잔인한 임상실험을 다룬 '재활'의 임대웅 감독은 "쥐 혹은 동물들이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을 장소에 담아 기이함을 보여주고 싶었다 . 같은 사물도 동물에겐 왜곡돼 보인다는 상상을 했다"라고 설명했다.


유명 먹방 BJ의 충격적인 이야기가 담긴 '식탐'은 스크린 라이프 기법으로 전개된다. 채여준 감독은 "온라인 세계는 가상 세계가 아니라 이제는 우리와 뗄 수 없는 세계다. '서치'를 인상 깊게 봐서 영감을 받았다"라고 연출의 시작점을 밝혔다.


채여준 감독은 "요즘 어린이들의 장래희망 1위가 BJ일 정도로 직업의 사회적 위치가 올라갔다. 저 역시 먹방을 보면서 '어떻게 저렇게 먹나' 궁금하기도 했다"라며 "방송상 유튜버들의 모습과 프레임 밖 실제 모습은 생각보다 괴리감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고, 비뚤어진 BJ의 욕망과 공포물을 연결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괴담만찬'은 개봉에 앞서 제5회 태국국제영화제에서 작품상 수상을 비롯해 세계 3대 판타스틱 영화제 중 하나인 시체스영화제와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등에 공식 초청됐다. 18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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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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