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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이츠, 와우 멤버십 할인 앞세워 반격…지각변동 일으킬까


입력 2023.10.13 07:29 수정 2023.10.13 14:08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9월 MAU 425만6461명…전월비 4.6%↑

반면 배민·요기요는 감소세…출혈경쟁 불가피

쿠팡이츠.ⓒ쿠팡이츠

배달앱 시장 후발주자인 쿠팡이츠의 반격이 시작됐다.


와우 멤버십 할인 혜택을 앞세워 2위 요기요와의 격차를 좁히며 시장 영향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배달의민족(배민)과 요기요도 할인쿠폰, 구독 서비스 등을 통해 맞불작전을 펴고 있는 만큼 업계 내 순위 지각변동이 일어날지 주목된다.


데이터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쿠팡이츠의 월간활성이용자 수(MAU)는 425만6461명으로 전월 대비 4.6% 증가했다.


반면 이 기간 배민의 MUA는 1954만4544명으로 한달 전보다 3.1% 줄었고 요기요도 12.3% 떨어졌다.


지난해 말과 비교해도 마찬가지다. 배민과 요기요의 MAU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 10.4% 감소했는데 쿠팡이츠는 되려 14.9% 증가했다. 쿠팡이츠가 배민과 요기요에서 이탈한 고객을 흡수한 셈이다.


이로써 쿠팡이츠와 요기요 간의 격차도 좁혀졌다. 지난해 말 양사 간의 격차가 285만명에 달했는데 지난달 기준으로는 162만명까지 줄며 쿠팡이츠가 무서운 속도로 따라붙고 있다.


요기요의 경우 지난 5월 주문 금액 1만7000원 이상 주문 시 배달비를 무료로 이용 가능한 구독서비스 ‘요기패스X’를 선보이고 있다.


쿠팡이츠의 이용자 수가 늘어나고 있는 가장 큰 요인은 와우 회원 할인 혜택 효과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쿠팡이츠는 지난 4월 말 쿠팡 와우 멤버십 회원들을 위한 ‘쿠팡이츠 10% 할인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와우 멤버십 회원이 와우할인 적용 매장에서 음식을 주문하면 횟수 제한없이 주문 금액의 최대 10%를 할인해주는 식이다.


김범석 쿠팡 창업자는 지난 2분기 실적 발표 후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이츠 할인 혜택을 선보인 지역의 이츠 사용 와우 회원수와 지출 규모는 각각 80%, 20%씩 늘어났다”며 “이츠 할인이 시작된 지역의 이츠 시장점유율도 5% 이상 늘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배민과 요기요는 중복 할인쿠폰을 뿌리며 고객 이탈을 막고 있다.


배민은 최근 배민1·한집·알뜰배달 이용 시 2000원 중복 할인 쿠폰을 제공하고 있으며, 요기요는 일부 지역에서 요기패스, 요기패스X 중복 적용 가능한 무적 쿠폰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일각에서는 배달앱 간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한 출혈경쟁이 더욱 심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배달앱 관계자는 “쿠팡이츠가 1100만명에 달하는 유료 회원을 등에 업고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며 “업계 간의 쩐의 전쟁이 더욱 본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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