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김영식 의원 "김만배 허위인터뷰, 제2의 김대업 병풍 사건…성공한 가짜뉴스 될 뻔했다"
"MBC 보도 중 尹 반론권 보장한 보도는 단 1건에 불과…메인뉴스 4꼭지 할애한 게 공정한 보도인가"
권태선 "어떤 점이 허위인가 부분에 확정된 사실 없어…언론사가 한 보도를 가짜뉴스? 적절한가"
"김만배 발언, 보도가치 있다고 판단…부족한 부분 있었다고 생각하지만 법적책임 묻는 건 부적절"
19일 국회에서 열린 2023년도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김영식 의원은 "MBC 뉴스데스크가 대선을 이틀 앞둔 2022년 3월 7일 김만배-신학림 녹취록 관련 기사를 4꼭지나 보도했다"며 "김만배 허위 인터뷰는 제2의 김대업 병풍 사건으로 성공한 가짜뉴스가 될 뻔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권태선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이사장은 "어떤 점이 허위인가 하는 부분에 대해 확정된 사실이 없다"며 "충분히 검증했느냐는 질문에는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고 할 수 있지만 지금 단계에서는 사과할 의향이 없다"고 맞섰다.
또한 김 의원은 "MBC 보도 중 윤석열 대통령의 반론권을 보장한 보도는 단 1건에 불과했다"며 "권 이사장은 MBC가 특정 진영을 대변하는 방송을 한다는 지적을 부정하고 있다. 그러면 메인 뉴스 4꼭지를 할애한 것이 공정한 보도인가"라고 질타했다. 이어 "김만배-신학림 녹취록은 윤 대통령에게 불리한 보도였다. 파장을 인식했다면 수차례 팩트체크를 거쳤어야 한다"며 "MBC는 4꼭지를 보도하며 팩트체크를 했느냐"라고 캐물었다.
그러자 권 이사장은 "충분하지는 않지만 팩트체크를 위해 노력했다"며 "부족한 부분은 있었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이와 함께 김 의원은 "오전에 안형준 MBC 사장 질의했다. 당시 녹취록 원본 못 구했고, 조우형 씨에게 사실 확인을 못 했다고 하더라. 근거가 없는데도 '국민의 알 권리' 차원에서 보도했다고 한다.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허위사실을 보도해도 되느냐. 이게 MBC의 현 상황이다"라고 추궁했다.
아울러 "MBC 가짜뉴스는 광우병 사태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광우병 발병 사례가 있느냐"며 "일어나지 않은 사실을 일어날 것처럼 보도하고 알 권리라고 한다. 잘못됐다고 이야기하면 언론탄압이라고 한다. 이에 대해 사과할 의향이 있느냐"라고 질의했다.
권 이사장은 "뉴스타파 인용보도 두고 가짜뉴스니 허위조작 정보니 하시는데 언론사가 한 보도를 가짜뉴스라고 하는 것이 적절한가"라며 "뉴스 자체가 허위 정보냐는 부분에 대해서도 이견이 있을 수 있다. 어떤 부분이 허위인가 하는 것에 대해 확정된 사실이 없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대장동 사건의 핵심인 김만배의 발언은 보도 가치가 있다고 판단할 수 있는 부분이다. 충분히 검증했느냐는 질문에는 '그것보다 조금 더 잘했었다면 좋겠다',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고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법적 책임을 묻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지금 단계에서는 사과할 의향이 없다"라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