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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집 마련' 나서는 2030…직주근접 단지 선호↑


입력 2023.10.21 07:17 수정 2023.10.21 07:17        배수람 기자 (bae@dailian.co.kr)

전국적으로 직주근접 단지의 인기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데일리안DB

전국적으로 직주근접 단지의 인기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최근 주택 수요자의 연령대가 낮아지면서 삶의 질과 밀접하게 관련된 직장과의 접근성이 내 집 마련 시 중요한 요소로 자리잡고 있다.


21일 한국부동산원의 연령별 청약 당첨자 정보를 보면 올해(1~8월) 청약 당첨자 중 30대 이하 비율은 전체의 52.6%를 기록했다.


30대 이하의 청약 당첨자 비율은 ▲2020년 52.9% ▲2021년 53.9% ▲2022년 53.7% 등 집계가 시작된 2020년 이후 계속해서 절반을 넘기고 있다.


매매 거래도 마찬가지다. 한국부동산원 자료를 보면 같은 기간 전국 아파트 매매 거래량 중 30대 이하 비율은 전체의 약 31.6%를 기록했다. 연도별로 ▲2019년 28.3% ▲2020년 29.1% ▲2021년 30.9% ▲2022년 28.4% 등 집계가 시작된 이후 최고치다.


젊은 세대는 주택을 선택할 때 직주근접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가 지난해 발표한 '2021년도 주거실태조사' 자료를 보면 20~29세가 현재 주택으로 이사한 이유(복수응답) 중 '직주근접'이 약 53.6%로 전체 14개 항목에서 1위를 차지했다.


직주근접을 이사 이유라고 답한 가구의 연령을 살펴보면 ▲20세 미만 83.5% ▲30~39세 40.8% ▲40~49세 33.6% ▲50~59세 29.5% ▲60~69세 22.9% ▲70~79세 14.6% ▲80세 이상 9.6% 순으로 연령이 낮을수록 직주근접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다.


이러한 결과는 청약 시장에 반영되고 있다. 부동산R114 자료를 보면 올해 전국 청약자수 상위 10곳 모두 지역 내 주요 업무지구, 산업단지 등으로 30분 내 출퇴근이 가능한 직주근접 입지를 갖췄다.


상위 10개 단지에는 전체 1순위 청약자수(59만3925명)의 무려 49.5%(29만4117명)가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전문가는 "직주근접 단지의 경우 주변으로 교통이나 쇼핑, 편의 등 기반 시설이 잘 갖춰져 있는 경우가 많은 만큼 주거 편의성이 높다는 장점도 있다"며 "30대 이하 젊은 세대가 주택 시장을 주도하는 상황에서 직장과 가까운 주거지를 선호하는 현상이 앞으로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내 분양을 앞둔 직주근접 단지는 다음과 같다. 두산건설 컨소시엄은 10월 인천광역시 계양구 작전동 일원 작전현대아파트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을 통해 '두산위브더제니스 센트럴 계양'을 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39층, 9개 동, 총 1370가구 대단지로 이 중 전용면적 49~74㎡ 620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인근에 3기 신도시로 지정된 계양 테크노밸리가 있다. 계양 테크노밸리는 지난해 11월 착공됐으며, 판교테크노밸리 1.7배 규모의 자족 공간을 확보해 최첨단의 문화콘텐츠와 정보통신기술이 접목된 산업단지로 조성될 예정이다. 인천지하철 1호선 작전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단지로 이 노선을 통해 서울지하철 7호선 환승역인 부평구청역까지 2정거장, 서울지하철 1호선 환승역인 부평역까지 4정거장 만에 이동할 수 있어 서울 출퇴근도 편리하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대우건설 컨소시엄(대우건설·금호건설·계룡건설산업·흥한종합건설·우암건설)은 11월 부산광역시 남구 문현동 일원에 '문현 푸르지오 트레시엘'을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8층, 8개 동 총 960가구 규모로 이중 전용면적 59~74㎡ 지구주민 포함 768가구를 일반분양으로 공급한다. 정확한 일반분양 가구수는 앞서 진행중인 지구주민 계약건수에 따라 차감돼 결정될 예정이다.


단지는 문현금융단지(부산문현 혁신도시)가 가까운 직주근접 입지를 갖췄다. 이곳은 여의도와 더불어 국내에 둘 밖에 없는 금융중심지로 한국거래소, 한국주택금융공사, 한국자산관리공사 등 총 12개의 주요 기관이 들어선 부산국제금융센터(BIFC)가 있다.

배수람 기자 (ba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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