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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뒤집기' 주도 트럼프 핵심 측근 변호사 …"유죄 인정"


입력 2023.10.20 14:37 수정 2023.10.20 14:55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AP "파웰, 검찰과 형량 거래…트럼프 재판 악영향"

19일(현지시간) '대선 뒤집기' 관련 범죄 혐의를 인정한 시드니 파웰 변호사. ⓒ 연합뉴스

‘대선 뒤집기 사건'을 주도해온 시드니 파웰 변호사가 재판을 하루 앞둔 19일(현지시간) 자신의 유죄를 인정했다. 파웰 변호사는 그간 2020년 미국 대통령 선거 결과가 조작됐다며 뒤집기를 시도해온 도널드 트럼프 선거대책본부의 고문 변호사다.


AP통신은 이날 파웰이 조지아주 애틀랜타 풀턴 카운티 법원에서 자신의 잘못을 시인했으며 검사 측과 협상을 거친 그는 보호관찰 6년과 6000달러(한화 약 800만원)의 벌금형을 받는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파웰은 조지아주 정부와 그 주민들에게 사과 편지를 작성해야 하고, 앞으로 있을 2020년 부정선거 관련 재판에 증인으로 참석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8월 조지아 주 검찰은 “파웰과 트럼프 전 대통령 등이 공갈 및 선거법을 등을 위반했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과 그의 선거캠프 인사 20명을 사법부에 기소했다. 특히 파웰 변호사는 선거 개표 시스템에 개입한 혐의 등 모두 7건의 중범죄 혐의를 받았다.


AP는 “파웰이 이날 자신의 범죄 혐의를 인정하고, 앞으로 검찰의 수사를 적극 돕겠다는 것을 약속함에 따라 검찰 측이 7중 6개의 경범죄 혐의만 적용하기로 했다”며 “검찰과 파웰 간의 플리바겐(형량거래)가 있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미국 법률 전문가들은 파웰 변호사의 유죄 인정이 내년 초에 있을 ‘트럼프 사단’의 재판에 큰 영향을 줄 것이라 진단했다. 파웰 변호사가 백악관 내 비밀 회의에도 여러 차례 참석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핵심 측근이기 때문이다.


함께 기소된 케네스 치즈보로 변호사의 재판은 하루 뒤인 20일부터 시작될 예정이고, 트럼프 전 대통령 등 나머지 17명의 재판은 내년 초에 시작된다.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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