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대 이상·TK서 크게 상승
국민 10명 중 7명은 여전히
尹 국정운영 부정적으로 평가
윤석열 대통령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평가가 한 달여 만에 20%대를 회복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5일 발표됐다.
한국갤럽이 지난 12~14일 사흘간 100% 무선전화면접 방식으로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 국정운영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는 20%로 확인됐다. 이는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던 직전 조사(17.0%)보다 3%p 반등한 수치다.
'윤 대통령이 국정 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자는 직전 조사보다 3%p 하락한 71%로 나타났다.
70대 이상(10%p)과 대구·경북(14%p)에서 긍정평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윤 대통령의 대국민담화 및 기자회견에 전통적 지지층이 결집한 모양새다.
실제로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직전조사보다 9%p 상승한 56%로 집계됐다. 정치성향을 '보수'라고 답한 응답자 가운데서도 긍정평가가 직전조사보다 6%p 오른 40%로 조사됐다.
갤럽은 "9월 말부터 지난주까지(23%→17%) 이어진 윤 대통령 직무 긍정률 하락세가 이번 주 멈췄다"며 "지난주 대국민담화·기자회견에 기존 지지층 일부가 주목·호응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윤 대통령은 대국민담화 서두에 국민을 향해 사과를 표하며 허리 숙여 인사한 바 있다. 회견 이후에는 윤 대통령 부부가 휴대전화 번호를 변경하고, 해외 순방에 김건희 여사가 동행하지 않는 등 후속 조치도 이어지고 있다.
이번 조사는 이동통신 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을 통한 전화조사원 인터뷰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응답률은 12.2%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