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드왕 박영현과 준플레이오프 MVP 김영규의 영건 대결 관심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멤버로 팀에서도 핵심 역할
30일부터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3 프로야구 KBO 플레이오프(PO)는 한국 야구의 미래이자 국가대표 영건 박영현(kt)과 김영규(NC)의 불펜 맞대결로도 관심을 모은다.
1차전 선발로 예고된 정규시즌 20승 투수 에릭 페디(NC)와 승률왕 윌리엄 쿠에바스가 팽팽한 투수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승부는 경기 중후반 불펜 싸움서 갈릴 가능성이 높다.
이에 불펜의 핵심 박영현과 김영규의 역할이 중요해졌다.
박영현은 올해 정규시즌에서 3승 3패 4세이브 32홀드 평균자책점 2.75라는 빼어난 성적을 거두며 kt가 2위를 차지하는데 적지 않은 공을 세웠다. 그는 올 시즌 홀드왕이기도 하다.
박영현이 맹활약을 펼치면서 kt는 마무리 김재윤까지 확실하게 필승카드를 구축하며 경기 후반에 강력한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박영현은 올 시즌 NC를 상대로 10경기에 나와 2승 6홀드 평균자책점 0.79라는 짠물 투구로 PO에서도 맹활약이 기대된다.
kt에 홀드왕 박영현이 있다면 NC는 준PO MVP에 오른 김영규가 불펜의 핵심 자원으로 떠올랐다.
왼손 불펜 김영규는 두산과 와일드카드 결정전, SSG와 준PO 3차전까지 포스트시즌 4경기에 모두 나와 무실점(4.2이닝 1피안타) 투구를 펼치며 2승 2홀드를 챙겼다.
특히 준PO에서는 3경기 1승 2홀드 평균자책점 0(3.2이닝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해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올해 kt를 상대로는 6경기에 나와 1패 평균자책점 3.60(5이닝 5피안타 3실점 2자책)으로 재미를 보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 포스트시즌서 자신의 진가를 드러내며 자신감까지 장착해 또 한 번 맹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포스트시즌서 매 경기 출전하고 있지만 준PO가 조기 종료됨에 따라 구위를 회복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벌었기 때문에 kt를 상대로도 승부처에 투입돼 투구를 펼칠 전망이다.
공교롭게도 두 선수는 시즌 중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해 금메달을 합작했다. 특히 박영현은 아시안게임서 4경기 5.1이닝 무실점 투구를 펼치며 한국 불펜의 핵으로 활약했다.
김영규도 아시안게임을 다녀온 뒤 포스트시즌서 빼어난 구위를 과시하며 한층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향후 대표팀 마운드를 10년 이상 책임질 기대주로 성장 중인 2000년대 생 두 선수가 PO에서는 어떤 활약을 펼칠지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