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오프, NC의 압승으로 끝날 가능성↑
LG 상대 극강인 벤자민 있는 kt 응원해야 하는 상황
팽팽한 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됐던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PO)가 NC다이노스의 압승이 유력해지면서 먼저 한국시리즈에 선착한 LG트윈스의 속내도 복잡해질 것으로 보인다.
당초 정규시즌 1위로 한국시리즈에 직행한 LG의 맞대결 상대는 강력한 선발진을 앞세워 정규리그 2위를 차지한 kt가 유력해 보였다.
예상대로 kt가 한국시리즈에 올라온다면 가뜩이나 외국인 투수 아담 플럿코의 이탈로 선발진이 약해진 LG가 큰 부담을 안을 수밖에 없었다.
특히 kt에는 올 시즌 LG를 상대로 정규시즌서 4승, 평균자책점 0.84로 극강의 모습을 보인 외국인 투수 벤자민이 있기 때문에 LG는 내심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치르고 올라오는 NC를 한국시리즈 상대로 바랐을 수도 있다.
하지만 NC가 이번 포스트시즌서 파죽의 6연승 행진을 내달리면서 LG도 상승세를 경계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만약 NC가 PO를 3차전에서 끝낸다면 LG도 마냥 유리하지만은 않다는 평가다. PO가 2일 막을 내린다면 한국시리즈 1차전이 열리는 이달 7일까지 NC도 충분한 휴식 시간을 벌게 된다.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파죽지세로 순항 중인 NC가 경기 감각을 유지하면서 충분한 휴식까지 취할 수 있기 때문에 LG 입장에서는 부담이 될 수 있다.
여기에 PO를 3차전서 끝내고 한국시리즈에 나선다면 NC는 1선발로 리그 최고의 에이스 에릭 페디를 내세울 수 있기 때문에 LG로서는 NC의 상승세가 신경이 쓰이지 않을 수 없다.
여기에 LG는 올 시즌 NC와 상대 전적에서도 6승 10패로 밀려 있다. 특히 후반기 NC와의 5번 맞대결에서는 모두 패해 어느 정도 불안감이 있다.
당초 한국시리즈 상대로 kt가 부담스럽게 느껴졌을 것으로 예상됐던 LG는 이제 오히려 kt를 응원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염경엽 LG 감독은 “어느 팀이 올라와도 자신 있다”고 각오를 밝혔지만 기왕이면 kt의 선전으로 양 팀이 5차전까지 혈투를 펼치는 게 솔직한 속내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