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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첫 생일에 PS 등판’ 고영표, 아빠의 힘 보여준 kt 에이스


입력 2023.11.03 00:17 수정 2023.11.03 07:47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NC와 플레이오프 3차전서 6이닝 무실점 호투

경기 직후 데일리 최우수선수 선정

플레이오프 3차전서 호투 펼친 kt 선발 고영표. ⓒ 뉴시스

아들의 첫 생일에 가족의 곁을 떠나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등판에 나선 kt 위즈 토종에이스 고영표가 완벽투로 팀을 벼랑 끝 위기서 건져 올렸다.


고영표는 2일 경남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3차전 NC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3피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kt의 3-0 완승을 이끌었다.


홈인 수원서 1~2차전을 내리내준 kt는 고영표의 호투로 벼랑 끝 위기서 탈출하며 반격을 예고했다.


고영표는 올 시즌 12승 7패 평균자책점 2.78을 기록한 kt의 토종 에이스다. 당초 홈 1~2차전 중 1경기를 책임질 것으로 보였지만 이강철 kt 감독은 윌리엄 쿠에바스와 웨스 벤자민 등 외국인 원투펀치를 먼저 내세웠다.


두 외국인 투수에 밀려 고영표가 플레이오프 3차전 선발로 나서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아들 차민 군의 생일날 마운드에 오르게 됐다.


고영표는 지난해 11월 2일 아들 차민 군을 얻었고, 이날이 첫 돌이었다. 하지만 소속팀 kt가 플레이오프를 치르게 되면서 고영표는 집이 아닌 창원NC파크를 찾게 됐다.


올 가을 첫 포스트시즌 등판서 고영표는 아들 차민 군이 자랑스러워할 만한 호투를 펼치며 ‘아빠의 힘’을 보여줬다.


고영표는 1회 NC가 자랑하는 상위타선을 모두 범타로 돌려세웠다. 1회 손아섭과 박민우를 연속 삼진으로 잡아냈고, 박건우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데일리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된 고영표. ⓒ 뉴시스

고영표는 2회 1사 이후 권희동과 10구 승부 끝에 볼넷으로 첫 출루를 허용했지만 오영수와 서호철을 범타처리하고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쳤다.


3회에는 2사 후 손아섭에게 첫 안타를 허용했으나 박민우를 1루 땅볼로 잡아냈다. 4회를 삼자범퇴로 막은 고영표는 5회 선두타자 오영수를 안타를 맞았지만 서호철을 내야 땅볼로 처리한 뒤 김형준을 상대로 병살타를 이끌어내며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6회에도 등판한 고영표는 선두타자 김주원에게 안타를 허용했지만 손아섭을 삼진 처리했다. 이어 포수 장성우가 2루 도루를 시도한 김주원을 잡아내며 위기를 넘겼다. 이어 박민우에게 볼넷을 허용했지만 박건우를 삼진 처리하며 무실점 투구로 자신의 임무를 완벽하게 소화했다.


또한 고영표는 경기 직후 데일리 최우수선수(MVP)에 뽑혀 상금 100만원도 챙겼다.


고영표의 호투 속 kt는 뒤를 이어 마운드에 오른 손동현, 박영현, 김재윤이 NC 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적지서 귀중한 1승을 챙겼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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