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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덤스 美 뉴욕시장 측근, 불법 선거 자금 혐의 자택 압수수색


입력 2023.11.03 15:12 수정 2023.11.04 00:28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NYT "터키에게 불법 선거 자금 받고 각종 이권을 약속해줘"

지난 8월14일 에릭 애덤스(오른쪽) 미국 뉴욕시장이 뉴욕에서 광복절을 기념해 태극기를 게양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에릭 애덤스 뉴욕시장의 최측근이자 2021 시장 선거에서 선거자금 모금을 주도한 정치 컨설턴트 브리아나 석스의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석스는 뉴욕시장 선거 당시 당선된 애덤스 시장의 선거 캠프에서 2년 간 일하며 선거자금 모금과 선거 컨설팅 업무를 담당했다. 그는 그 대가로 약 15만 달러(약 2억원)의 보수를 받았으며 2025년에 치를 선거자금도 모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FBI는 불시에 석스의 집을 수색했고 현장에서 증거가 될만한 자료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FBI는 공식적으로 석스의 혐의에 대해서 함구하고 있지만, NYT는 자체적으로 입수한 수색영장을 공개하며 “석스가 터키 정부와 공모해 불법 외국 기부금을 모금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영장에 따르면 FBI 수사관들은 석스가 터키 소재의 건설회사 등에서 불법 정치자금을 모금했다고 의심하고 있고, 최종적으로 애덤스 시장과도 관련돼 있을 것이라 보고 있다. 석스가 선거자금의 대가로 터키 공무원 및 건설사 사주에게 이권을 약속했는데, FBI는 이 과정에서 석스가 애덤스 시장에게 보고 했는지 여부를 조사하는 중이다.


이날 워싱턴 DC에서 백악관 관계자들과 회담을 가질 예정이었던 애덤스 시장은 해당 소식을 접하고 모든 일정을 취소했다. 갑작스러운 일정 취소에 대해 뉴욕시 대변인은 “이번 사건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었던 애덤스 시장이 문제를 보다 빨리 처리하기 위해 뉴욕으로 돌아간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FBI에게 어떤 연락도 받은 적이 없으며 만일 조사 요청이 온다면 애덤스 시장은 적극적으로 협조할 것이다”며 “지금 조사받는 석스는 뉴욕시에 근무하는 공무원이 아니기 때문에 어떤 언급도 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애덤스 시장은 지난달 27일 맨해튼에서 열린 터키 국기 게양 행사에 참석해 터키와의 유대 관계를 자랑한 바 있다.


애덤스 시장은 이날 연설에서 “나는 터키에 일곱 번이나 방문했다. 이것은 역대 시장 중 가장 많은 방문이다”며 “내가 자치구 구청장을 역임하던 시절 터키 정부로 초청이 여러 번 왔었고 갈 때마다 좋은 기억을 만들고 왔다”고 말했다.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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