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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장 출신 서병수 "서울 메가시티? 국가 경쟁력 갉아먹는 짓"


입력 2023.11.05 15:22 수정 2023.11.05 15:22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서울은 이미 너무 메가시티라 문제"

"김포 서울 편입하면 문제 해결되나"

김포시 서울 편입 추진에 들썩이는 김포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경기도 김포시 서울 편입을 포함한 국민의힘 지도부의 '서울 메가시티' 구상에 대해 당 내에서 공개적인 반대 목소리가 나와 주목된다. 서울 메가시티 구상은 수도권 집중만 초래해 궁극적으로 대한민국의 경쟁력을 떨어뜨릴 것이라는 게 요지다.


부산시장 출신 서병수 국민의힘은 의원은 5일 페이스북을 통해 "서울은 메가시티가 아니라서 문제가 아니라 너무나 메가시티라서 문제다. 서울을 더 '메가'하게 만든다는 것은 대한민국의 경쟁력을 갉아먹는 짓"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서 의원은 "1천만 서울 인구가 940만 명 수준으로 쪼그라든 게 문제인가. 서울이 싫어 떠난 이들이 얼마나 될까. 비싼 집값을 감당할 수 없는 탓에 밀리고 밀려 외곽으로 빠져나간 이들이 대부분"이라며 "그러니 수도권 시민이 '지옥철'로 출퇴근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그게 정치가 할 일"이라고 지적했다.


서울 메가시티 구상을 촉발시킨 김포시 서울 편입에 대해서도 "김포를 서울에 붙이면 지옥철 출퇴근길 고단함이 해소될 수 있나. 김포시를 서울특별시 김포구로 편입하면 서울의 경쟁력이 높아지게 되나"라고 반문했다.


특히 "본래 메가시티는 수도권 일극 체제의 대한민국을 동남권, 호남권 등등의 다극 체제로 전환해 국가 전체의 경쟁력을 높여보자는 취지에서 나온 개념"이라며 "그런 메가시티를 서울을 더 '메가' 하게 만드는 데 써먹겠다고?"라고 날을 세웠다.


이어 "서울은 지금도 대한민국의 돈과 사람을 빨아들이고 있다. 김포를 서울로 붙여야 한다는 발상 자체가 그 증거"라며 "그나마 수도권에 끼지도 못해버린 지역은 어떤가. 진작부터 소멸 위기에 놓여 있다. 시군구 40%가 인구감소 지역으로 지정된 터"라고 했다.


서 의원은 "'지역의 경쟁력이 곧 국가 경쟁력이다' 윤석열 대통령의 약속이고 나의 소신일뿐더러 대한민국의 헌법적 가치"라며 "대통령 직속으로 지방시대위원회까지 만들어 '지방시대 종합계획'을 내놓은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막말이나 일삼는 민주당이라는 저 한심한 집단과 맞서서 이슈를 선점하겠다면, 한국은행 보고서 정도는 읽어보며 태세를 갖춰야 하지 않겠느냐"며 '수도권 집중은 지역 간 격차를 심화시키고 이러한 양극화는 국가 경제에도 부정적이다. 수도권 집중이 … 성장잠재력을 훼손할 위험도 크다'는 한국은행 보고서 내용을 인용했다.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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