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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페디·구창모 있었다면…졌잘싸 NC, 아쉬운 퇴장


입력 2023.11.05 21:00 수정 2023.11.05 21:00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플레이오프서 kt에 리버스 스윕 허용하며 가을야구 마무리

외인 에이스 페디와 토종 에이스 구창모 부상 아쉬움

페디가 플레이오프 5차전을 더그아웃에서 지켜보고 있다. ⓒ 뉴시스

‘공룡 군단’ NC 다이노스의 진격이 플레이오프(PO)서 멈춰 섰다.


NC는 5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플레이오프(PO) 최종 5차전에서 kt에 2-3으로 역전패했다.


이로써 NC는 시리즈전적 2승 3패로 밀려 한국시리즈 진출에 실패했다. 원정서 열린 1~2차전을 모두 잡아내며 기세를 올렸지만 거짓말 같이 3연패를 당해 리버스 스윕을 허용했다.


비록 한국시리즈 진출은 실패했지만 올 가을야구서 NC의 선전은 눈부셨다.


정규시즌 4위로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한 NC는 선발진에 잇따른 악재가 발생하며 가을야구 전망이 어두웠다.


우선 지난 시즌 부상에서 돌아와 기대를 모았던 토종 에이스 구창모가 부상이 재발하며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다.


급기야 올해 정규시즌서 30경기에 나와 20승 6패 209탈삼진 평균자책점 2.00의 빼어난 성적을 거둔 외국인 투수 에릭 페디의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았다.


페디는 지난달 16일 정규리그 KIA전에서 고종욱이 친 타구에 오른팔을 맞아 타박상을 입었고, 부상 여파로 인해 결국 포스트시즌 1선발로 나서지 못했다.


부상으로 가을야구 무대에 서지 못한 NC 토종 에이스 구창모. ⓒ 뉴시스

포스트시즌 내내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았던 페디는 강인권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의 애만 태우다 결국 kt와 PO 1차전 단 한 경기 등판에 그쳤다.


PO 1차전서 6이닝 3피안타 1실점, 특히 플레이오프 역대 한 경기 최다 기록인 12탈삼진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어 기대에 부응했지만 PO 1차전이 이번 가을야구 무대서 페디의 처음이자 마지막 등판이었다.


선발 로테이션을 정상 가동하기 어려웠던 NC는 이번 포스트시즌서 16이닝 연속 무실점 투구를 펼친 신민혁의 깜짝 활약과 류진욱, 김영규, 이용찬이 버틴 필승조의 활약을 앞세워 기세를 떨쳤다.


특히 2020년 한국시리즈 4차전부터 올해 PO 2차전까지 포스트시즌 9연승 행진을 벌이며 해태 타이거즈가 1987∼1988년 세웠던 역대 PS 최다 연승과 타이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하지만 거침없는 진격을 펼치던 NC도 정규시즌 막바지부터 이어진 강행군으로 인한 피로를 이겨내지는 못했다.


PO 3차전부터 급격히 식은 타선과 불펜도 피로감을 이겨내지 못하고 kt에 통한의 리버스 스윕을 허용했다.


스포츠에 만약은 없지만 그래도 건강한 페디와 구창모가 있었다면 결과는 달라질 수도 있었기에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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