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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분기 최대 매출·고객 달성…"대만 성장·中企 수출 견인"


입력 2023.11.08 08:32 수정 2023.11.08 08:33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매출 8조원 돌파에 활성고객수 2024만명 기록

쿠팡 본사.ⓒ쿠팡

쿠팡이 올 3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하며 5분기 연속 영업이익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8일 쿠팡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쿠팡의 3분기 매출은 8조1028억원(61억8355만달러·분기 평균환율 1310.39원)으로 전년 동기(6조8383억원·51억133만달러) 대비 18% 증가했다. 달러 기준으로는 21% 늘어난 수치다.


쿠팡이 분기 매출 8조원 고지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4분기(7조2404억원) 처음으로 매출 7조원을 돌파한 쿠팡은 10개월 만에 매출 8조원대로 올라선 것이다.


영업이익은 1146억원(8748만달러)으로 전년(1037억원·7742만달러)보다 11% 증가했다. 쿠팡은 지난해 3분기부터 5분기 연속 흑자, 올 들어 3분기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당기순이익은 전년(1215억원·9067만달러)과 비슷한 1196억원(9130만달러)을 시현했다. 다만 달러 기준으로는 전년보다 1% 증가하며 원화보다 높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 올 3분기 환율 하락에 기인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쿠팡의 활성고객(제품을 분기에 한번이라도 산 고객) 수는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쿠팡의 고객 수는 2042만명으로 전년(1799만명) 대비 14% 증가했다. 이번 3분기 고객 성장률은 지난 2022년 1분기(13%) 이후 가장 높은 성장세다. 활성고객 1인당 매출은 303달러(39만704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 뛰었다.


쿠팡의 핵심 비즈니스인 프로덕트 커머스(로켓배송·로켓프레시·마켓플레이스·로켓그로스) 분야 3분기 매출은 59억6602만달러(7조8178억원)로 전년 보다 21% 늘었고 원화 기준으로 18% 증가했다.


대만·쿠팡이츠·쿠팡페이 등 성장사업(developing offerings) 분야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와 비교해 41% 늘어난 2억1752만달러(2850억원)를 기록했다.


투자 확대 영향으로 성장사업 부문 조정 에비타(EBITDA·상각 전 영업이익) 손실은 1억6082만달러(2107억원)를 기록하며 작년 동기와 비교해 손실 규모가 1억1700만달러 가량 늘어났다.


매출 총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7% 오른 16억달러를 기록했다. 조정 에비타(EBITDA) 이익은 2억3867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2% 상승했다.


쿠팡은 지난 2분기부터 로켓그로스(FLC) 회계 기준이 총액(gross)에서 순액(net) 기준으로 바뀌지 않았다면 원화 기준 3분기 매출 상승률(18%)이 6.3% 가량 더 높았을 거라고 전했따.


올 1~3분기 누적 영업흑자 규모는 4448억원(3억4190만달러)으로 전년 같은 기간 2288억원 영업손실(1억9542만달러)을 기록한 점을 감안하면 수익성 개선에 크게 성공한 셈이다.


김범석 쿠팡 창업자는 이번 컨퍼런스콜에서 상품군과 고객 등이 증가하는 ‘플라이휠 기속화’, ‘쿠팡이츠 할인’ 혜택 등으로 고객 참여가 높아진 와우 멤버십, 대만 로켓배송 순항을 이번 실적 비결로 꼽았다.


김 창업자는 "다년간의 독보적인 투자와 고객 경험, 운영 탁월성에 집중한 결과 견고한 성장세와 수익성 확대를 지속적으로 달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장기적인 대만의 장기적인 잠재력에 대한 확신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현재 추세대로라면 쿠팡 앱은 올해 대만 시장에서 가장 많이 다운로드된 앱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쿠팡은 최근 대만에 2호 풀필먼트센터를 오픈했고 내년 상반기 안에 3호 풀필먼트센터를 개소할 예정이다.


또한 "쿠팡이츠의 시장점유율은 연말까지 약 20%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는 쿠팡이츠 할인 런칭 초기와 비교해 2배에 가깝고 앞으로 더 성장 기회가 무궁무진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근본적으로 쿠팡은 소비재 회사나 배송회사, 유통회사가 아니라 고객의 일상에 와우를 선사하기 위해 트레이드오프(양자택일) 구조를 타파하는 기업"이라며 "와우 멤버십은 이 광범위한 미션의 핵심으로 와우를 고객에게 지구상 최고의 가치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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