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미 관계·분야별 협력·한반도 정세 등 의견 교환
우호 협력관계 평가…부산 세계박람회 지지 요청도
엘살바도르와 벨리즈·코스타리카 등 6개국 중미 외교차관들이 대거 한국을 찾았다. 과거 패권 국가나 부유하고 과학기술에 앞섰던 선진국, 산유국이나 자원 대국, 시장 규모가 큰 대국에 치중했던 우리의 정치·경제 외교가 다양성과 공존을 앞세워 다양한 세계에 고루 관심을 가지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8일 오전 엘살바도르·벨리즈·코스타리카·도미니카공화국·과테말라·온두라스 6개국에서 방한한 중미 외교차관들을 접견하고 한-중미 관계, 분야별 협력, 한반도 정세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 자리에서 한 총리는 2030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 활동과 함께 중미 국가들과 지속가능한 파트너십을 구축하고자 하는 우리 정부의 의지를 강조하면서, 부산에 대해 지지를 요청했다.
이번 협의를 주재한 한덕수 총리는 한-중미 라운드테이블을 앞두고 우리 정부의 중미 국가들에 대한 협력 확대 의지를 재확인했다. 외교차관들은 제3차 한-중미 특별 라운드테이블 및 한-중미 통상투자 포럼 참석을 위해 방한 중이다.
한 총리는 한국과 중미 국가 간 오랜 기간동안의 우호 협력관계를 평가하는 한편 북미-남미, 태평양-대서양을 잇는 교통·물류의 중심지이자 성장 잠재력이 큰 협력 파트너인 중미 지역 국가들과 국제사회의 자유·평화·번영에 이바지할 수 있는 맞춤형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고자 하는 의지를 표명했다.
아울러 한-중미 FTA, 양자 개발 협력 및 지역 기구(중미경제통합은행(CABEI), 중미통합체제(SICA)) 등 제도적 협력 기반 확대를 통해 중미 지역 발전과 경제·사회적 안정에 기여하고자 하는 우리 정부의 강한 의지를 전달했다.
중미 국가들에게 있어 한국은 자신들보다 먼저 역경을 딛고 경제 개발에 성공한 모범국가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 자리에서 중미 외교차관들은 최근 중미 국가들이 역점을 두고 있는 디지털·인프라·농업·에너지 등 분야에서 한국과 활발한 협력이 진행 중임을 평가하며, 맞춤형 협력 사업을 지속 발굴해 나가길 희망했다.
한 총리는 정부 간 협력뿐만 아니라 민간 분야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우수한 기술력과 발전 경험을 보유한 한국 기업들이 내일 개최되는 '한-중미 통상투자 포럼' 등을 통해 디지털 전환 및 에너지 전환, 친환경 인프라 구축 등 중미 국가들의 지속 가능 경제발전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중미 외교차관들은 한국 정부의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한 노력을 지속 지지한다는 입장을 표명했으며, 한 총리는 중미 국가들과 협력해 북한의 비핵화를 위한 노력을 계속 강화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이번 자리로 한국은 외교 외연을 확장하는 한편, 회원국과의 실질 협력을 강화함으로써 향후 성장 잠재력이 큰 중미 시장에 한국 기업 진출이 활발해질 수 있도록 지원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