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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보란듯 '공동대응' 천명…韓·유엔사 국방장관 공동성명


입력 2023.11.14 15:58 수정 2023.11.14 16:00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한반도서 韓 안보 위협하는

적대행위·무력공격시 공동대응"

신원식 국방부 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 팻 콘로이 호주 방산장관을 비롯한 17개 유엔사 회원국 대표들은 14일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제1회 한·유엔사 국방장관회의 개최했다. ⓒ국방부

한국과 유엔군사령부 회원국들은 14일 공동성명을 발표하며 북한 위협에 대한 공동대응 의지를 피력했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 팻 콘로이 호주 방산장관을 비롯한 17개 유엔사 회원국 대표들은 이날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제1회 한·유엔사 국방장관회의를 진행한 뒤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6·25전쟁을 계기로 도입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따라 유엔사가 꾸려진 지 70여 년 만에 '재정비'를 본격화한 모양새다.


현재 유엔사 회원국은 6·25전쟁 당시 전투병을 파병한 △미국 △영국 △캐나다 △튀르키예 △호주 △필리핀 △태국 △네덜란드 △콜롬비아 △그리스 △뉴질랜드 △벨기에 △프랑스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14개국과 의료지원단을 보낸 △노르웨이 △덴마크 △이탈리아 등 3개국으로 구성돼 있다. 이번 회의에는 17개 회원국의 국방장관 및 대표들이 빠짐없이 참석했다.


한국은 유엔사 회원국이 아니지만 주둔국으로서의 역할을 재확인받았다. 실제로 공동성명에는 "국방장관 및 대표들이 정전협정을 관리, 이행 및 집행하는 데 있어 모든 유엔사 회원국과 주둔국인 대한민국의 역할을 확인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한국과 17개 회원국들은 공동성명을 통해 다수의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북한의 불법적인 핵·미사일 프로그램을 강력히 규탄하기도 했다.


특히 "북한은 모든 불법행위를 중단해야 하고, 북한과 관련된 유엔 안보리 결의를 철저히 이행하는 데 있어 국제사회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더해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를 위해선 대화가 유용하고 필요하다는 논의도 이뤄졌다.


무엇보다 이번 공동성명에는 "유엔사 회원국들이 유엔 원칙에 반하여 한반도에서 대한민국의 안보를 위협하는 적대행위나 무력공격이 재개될 경우 공동으로 대응할 것"이라는 내용이 적시됐다.


'정전협정 유지·준수'와 '한반도 유사시 전력제공'으로 요약되는 유엔사 역할이 70년이 지난 오늘까지 유효하다는 점을 재확인한 셈이다.


각국 대표들은 현재의 안보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한미동맹과 유엔사 회원국 사이의 연합연습과 훈련을 활성화해 상호교류와 협력을 지속적으로 증대하자는 데 뜻을 같이하기도 했다.


아울러 참석자들은 지난 70년 동안 유엔사가 한반도에서 전쟁을 억제하는 데 효과적으로 기여해 왔다"며 "정전협정은 한반도에서 적대행위를 중단하고 이를 유지하기 위한 효과적인 수단"이라고 평가했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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