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알시파 병원 내 진입…정밀하고 표적화된 작전 중"
미국이 팔레스타인 무장 테러단체 하마스가 가자시티 최대 병원인 알시파 병원을 군사 작전 지휘소로 활용했다고 밝혔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14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하마스가 알시파 병원을 군사작전 및 인질 은폐 목적으로 이용하고 있다"며 이는 ‘전쟁범죄’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마스가 알시파 병원을 군사작전의 거점으로 활용해 왔다는 증거를 갖고 있다”며 “그들은 알시파 병원에 무기를 저장하고 그곳에서 이스라엘군의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하마스 측은 줄곧 병원과 군사 시설은 관련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지난 11일 이스라엘군이 알시파 병원을 포격할 당시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군의 병원 공습은 명백한 민간인 학살”이라며 “더 잔혹한 학살을 저지를 수 있도록 미국이 이스라엘군을 돕고 있다. 하마스와 알시파 병원은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주장한 바 있다.
반면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내 병원들을 공격하며 “하마스 지휘관들이 해당 병원 지하에 군사 지휘 시설을 구축했다”며 “하마스가 환자와 의료진, 민간인들을 ‘인간 방패’로 삼고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이 이스라엘의 손을 들어준 것이다.
이런 가운데 이스라엘군은 15일 알시파 병원에 전격 진입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성명에서 “병원 내 특정구역에서 하마스를 상대로 정밀하고 표적화된 작전을 진행 중”이라며 “병원 안에 있는 모든 하마스 테러리스트들에게 항복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