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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APEC 정상회의서 시 주석과 대면…한중 정상회담 성사될까


입력 2023.11.17 14:26 수정 2023.11.17 15:41        남가희 기자 (hnamee@dailian.co.kr)

尹 "좋은 성과 기원" 시 주석 "한중 협력 희망"

개별 회담 성사 시 관계 개선 시계 빨라질 듯

성사 가능성 두곤 시선 엇갈려

윤석열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코니센터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APEC 세션 I 초청국과의 비공식 대화 및 업무 오찬에 앞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인사하고 있다. ⓒ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해 각국 정상들을 만나며 활발한 외교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APEC 계기 한중 정상회담 성사 여부를 두고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한중 정상회담이 성사된다면 향후 개최를 조율 중인 한일중 외교장관회담 등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관측된다.


윤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코니센터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에서 APEC 첫 세션 초청국과의 비공식 대화 및 업무 오찬에 앞서 시 주석과 만나 인사를 나눴다. 윤 대통령과 시 주석은 악수를 한 후 잠깐 웃으며 대화했다. 두 정상은 약 3분 가량 대화를 나눴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두 정상은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이후 약 1년 만에 다시 만나 반갑다는 인사를 주고받았다.


윤 대통령이 "이번 APEC 계기 좋은 성과를 거두길 바란다"고 덕담을 건네자, 시 주석은 "좋은 성과를 확신한다. 이를 위해 한·중이 서로 협력해 나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고 한다.


또 윤 대통령이 "항저우 아시안게임 당시 한덕수 총리를 잘 맞아주고 환대해줘 감사하다"고 말하자, 시 주석은 "한 총리와 멋진 회담을 했다"고 화답했다고 한다.


한중은 이번 APEC 정상회의 계기로 별도 정상회담을 가질지를 두고 논의 중이다. 아직 확정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APEC에서 한중 정상회담의 성사 여부가 향후 양국 관계 개선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한중 정상회담이 순조롭게 마무리된다면 한일중 정상회의 개최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한국은 한일중 정상회의의 의장국으로 연내 개최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에 한일중 외교당국은 오는 26일을 전후로 부산에서 3국 외교장관회의를 개최하는 방안을 두고 조율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일중 외교장관회의에서는 3국 정상회의 의제와 시기가 논의될 것으로 예측된다. 하지만 중국 당국이 아직 확답을 주지 않아 3국 외교장관회의 일정 공식 발표가 지연되고 있다.


이번 한중 정상회담이 성사돼 한일중 외교장관회의가 열리고, 나아가 3국 정상회의가 무사히 개최된다면 시 주석의 방한도 이루어질 가능성이 있다. 이 경우 한중 관계에 '봄'이 보다 빨리 찾아올 가능성이 커 한중 정상회담 개최 여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다만 APEC을 계기로 한중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에 대해선 시선이 엇갈린다.


한 정부 관계자는 데일리안에 "현지 상황에 따라 바뀔 수 있겠지만 이번 회담에서 한중 정상회담이 이루어지기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한중 정상회담 여부와 관계없이 한일중 외교장관회의는 차질 없을 것"이라고 했다.

남가희 기자 (hnam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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