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거래량 7만8921건, 전월보다 9.5% 감소
모든 유형 부동산 거래 감소…8개월 만에 최저치
“아파트도 거래량·거래액 줄어…연말까지 고금리 여파 계속”
지난 9월 전국 부동산 매매거래량이 올해 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특히 올해 전국 부동산 시장을 견인해 온 아파트마저 지속적인 매매가 상승과 고금리 등의 영향으로 거래가 감소했다.
20일 부동산플래닛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1일 기준)를 분석한 결과, 9월 전국의 부동산 거래량은 7만8921건으로 8월(8만7192건)에 비해 9.5%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부터 이어져 온 부동산 침체기가 최고조를 찍었던 올해 1월(5만9310건) 이후 8개월 만에 가장 적은 거래량이다.
고금리 영향이 부동산 시장 거래에 고스란히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매매거래금액의 경우에도 8월 28조9798억원에서 9월 26조526억원으로 10.1% 감소했다.
유형별로 살펴보면 토지가 -14%로 가장 큰 감소율을 보였고, 이어서 상가·사무실(-12.3%), 공장·창고(-11.8%), 단독·다가구(-9%), 아파트(-6.8%), 상업·업무용빌딩(-4.8%), 오피스텔(-3.6%), 연립·다세대(-3.3%) 등으로 나타났다.
지난 8월 거래량과 거래금액이 모두 상승하며 호조세를 보였던 상가·사무실은 9월 들어 정반대의 흐름을 보였다. 9월 전국에서 거래된 상가·사무실은 총 3228건으로 전월 거래량인 3682건 대비 12.3%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거래금액도 전월 기록인 2조1875억원에서 51.6% 하락한 1조583억원에 그치며 절반 이상 축소됐다.
오피스텔 역시 9월 총 2156건이 거래되며 8월(2236건) 대비 3.6% 하락한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 6월 2554건의 거래량을 기록한 이후, 7월(9.2%), 8월(3.6%) 연이어 감소세다. 거래금액 또한 전월(4916억원)과 비교해 5.1% 줄어든 4664억원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그간 시장을 견인해왔던 아파트 거래는 3만3754건으로 8월 3만6230건에 비해 6.8% 감소했다. 거래금액도 8월(15조5657억원)과 비교해 8.2% 줄어든 14조2871억원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아파트 거래 감소가 최근까지 지속되고 있는 매매가 상승과 고금리 흐름에 가격 부담이 커지자 수요층이 선뜻 거래에 나서지 않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그간 전국 부동산 거래량의 대부분을 차지해 온 아파트가 불안정한 경기 상황 속에서 부진한 성적을 거뒀고 나머지 유형들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며 “연말까지 고금리 여파가 시장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