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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호 통일부 장관, 유엔군사령부 첫 방문…판문점 견학 재개 등 논의


입력 2023.11.21 04:00 수정 2023.11.21 17:13        남가희 기자 (hnamee@dailian.co.kr)

폴 라카메라 유엔군사령관과 만나 양측 협력방안 논의

21일, 유엔참전국 주한대사 초청 정책설명회를 개최

김영호 통일부 장관이 20일 경기 평택 캠프 험프리스에서 폴 라캐머라 유엔군사령관과 면담에 앞서 기념촬영 하고 있다. ⓒ 뉴시스

김영호 통일부 장관이 20일 풀 러캐머라 유엔군 사령부(유엔사) 사령관을 만나 판문점 견학 재개 등을 제안했다. 통일부 장관이 유엔사를 직접 방문해 사령관과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통일부에 따르면, 김 장관은 이날 경기 평택 캠프 험프리스에서 러캐머라 사령관을 만나 "유엔사는 6·25전쟁에서 국군과 함께 북한의 남침을 격퇴해 대한민국을 지켜냈고, 전후 70년간 정전협정의 이행·준수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했으며, 유사시에는 전력을 제공하게 된다"며 유엔사가 한반도의 평화와 안보를 위한 핵심적 역할을 하는 데 대해 사의를 표했다.


이어 "한반도 평화유지뿐 아니라 통일과정에서도 유엔사 및 회원국과 협력 파트너로서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김 장관은 특히 이 자리에서 △정기적 소통체계 구축 △상호 강의 및 방문 프로그램 운영 △판문점 견학 재개 등 상호 소통과 협력을 확대하기 위한 방안을 유엔사에 제안했다.


이에 폴 라캐머라 사령관은 정전협정 이행 등 한반도 평화를 지키기 위한 유엔사의 역할과 노력을 설명하고, 향후 유엔사와 유엔사 회원국의 통일부와의 협력 확대 필요성에 대해 공감했다고 통일부는 설명했다.


김 장관의 유엔사 방문은 문재인 정부에서 추진한 각종 대북정책으로 인해 관계가 껄끄러워졌던 유엔사와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실제 2018년 남북 경의선 철도공동조사가 군사분계선(MDL) 통행규정을 위반했다는 유엔사의 제지로 지연됐고, 2019년에는 독감 치료제인 타미플루의 대북 지원이 유엔 대북제재 위반 가능성을 문제 삼은 유엔사의 제동으로 무산되기도 했다.


당시 통일부는 유엔사의 비무장지대(DMZ) 관할권을 군사부문에 한정해 해석한 반면, 유엔사는 분야와 관계없이 군사분계선(MDL) 통과와 관련해선 권한을 행사하면서 갈등을 빚었다.


구병삼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김 장관의 유엔사 방문에 대해 "윤석열 정부의 유엔사 중시 정책의 연장선상에서 이뤄진 것"이라며 "이번 면담이 유엔사의 한국 안보에 대한 중요성과 가치를 재인식하고 협력 관계를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통일부는 오는 21일 장관 주관으로 6.25전쟁 유엔참전국 주한대사 초청 정책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남가희 기자 (hnam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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