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곡의 벽’ 김민재, 중국이 뚫기에는 역부족

중국 상대로 무실점 수비 펼치며 3-0 완승 견인

빠른 판단력과 스피드로 중국 공격 무력화

김민재. ⓒ 대한축구협회

‘괴물 수비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선전 유니버시아드 스포츠센터에 ‘통곡의 벽’을 쌓으며 중국 축구에 좌절을 안겼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21일 중국 선전의 유니버시아드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C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중국에 3-0 대승을 거뒀다.

지난 16일 홈에서 싱가포르를 5-0 격파한 축구대표팀은 아시아 2차예선 2연승으로 C조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클린스만호는 지난 9월 웨일스전부터 A매치 6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펼쳤는데 그 중심에 김민재가 있었다.

이날 김민재는 경기 내내 안정적인 수비력을 과시했다. 패스 길을 귀신 같이 알고 차단하는 빠른 판단력과 상대를 압도하는 스피드까지 갖춘 김민재를 중국 축구는 도저히 뚫을 수 없었다.

전반 7분 김민재는 중국의 패스 길을 미리 알고 차단한 뒤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에게 연결했다. 공을 받은 이강인이 절묘하게 돌아섰는데 중국 선수가 손을 써서 반칙으로 끊었다.

무실점 수비 이끈 김민재. ⓒ 대한축구협회

한국은 전반 30분 중국의 역습에 큰 위기를 맞이할 뻔했는데 김민재가 빠른 스피드로 한 발 앞서 차단했다. 정확히 공만 툭 건드리며 역습을 차단하자 놀란 웨이 시하오가 신체적 접촉이 없었음에도 그라운드에 나뒹굴었다.

전반 40분 중국이 또 다시 한국 진영에서 공격을 시도했지만 김민재와의 몸싸움에 밀려 더는 전진하지 못했다.

한국은 손흥민(토트넘)의 멀티골을 앞세워 전반전을 2-0으로 리드한 채 맞섰다. 일찌감치 낙승이 예상됐지만 후반 초반 찾아온 결정적 기회를 놓치면서 달아나지 못했고, 중국에 여지를 허용하고 말았다.

하지만 실점 위기 때마다 김민재가 나타나 중국의 공격을 차단했다. 김민재는 후반 15분 위기 상황서 중국의 헤딩 크로스를 머리로 차단했고, 후반 35분에는 슈팅 길목을 차단하며 상대의 결정적인 헤더를 방해했다.

경기 결과는 3-0 완승이었지만 후방에서 김민재가 든든하게 버티지 못했다면 자칫 접전으로 흐를 수도 있었다. 그만큼 김민재의 수비력은 견고했고, 그가 세운 벽은 만리장성보다도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