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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본회의' 일정 놓고 여야 대치…野, 탄핵안·쌍특검 "회기내 처리하겠다"


입력 2023.11.24 00:40 수정 2023.11.24 00:40        김은지 기자 (kimeunji@dailian.co.kr)

"본회의 일정 지금 와 뒤집는 것 말 안돼"

반면 與 "개의하려면 예산안 합의부터"

여야 강대강 대치에 정국 혼란 지속…

野 의총 도중 최강욱 '암컷 발언' 비판도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여야가 '쌍특검(대장동 50억 클럽·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의혹 특검법)' 및 이동관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검사 탄핵소추 추진을 놓고 날카로운 대립을 이어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오는 30일 본회의에서는 탄핵안 처리를, 또 쌍특검은 12월 정기국회 내 처리하겠다고 공언했다. 민주당은 정기국회 본회의 일정은 전임 박광온 원내대표 시절 이미 합의를 한 것이라면서, '윤석열정권 심판론'에 고삐를 바짝 죄겠단 의지를 연일 내비치고 있다. 반면 여당인 국민의힘은 예산안 합의처리 전제를 내세웠다. 동시에 민주당이 탄핵안들을 강행하지 않아야만 일정에 협조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23일 정치권에 따르면 당초 이날 본회의가 열릴 예정이었으나 쌍특검법과 탄핵안을 둘러싼 여야 대립으로 회의 개의가 무산됐다. 전날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탄핵안들을 처리하려 하자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열지 않는 것으로 대응했다. 본회의에서 심의해야할 법안들이 법사위에서 넘어오지 않으면서 결국 본회의가 열리지 못했던 상황이다.


이에 민주당은 오는 30일 본회의에서 검사와 방통위원장 탄핵안을 반드시 보고해 이튿날 본회의에서 통과시키고, 정기국회 내 쌍특검까지 모두 처리하겠다는 의지를 재차 피력했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종료 후 기자들과 만나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1월 30일과 12월 1일은 (예산안) 법정처리시한(12월 2일) 이전에 예산안을 처리하기 위해 잠정적으로 지정해놓은 것"이라고 한 데 대해 "본회의 일정은 박광온 전임 원내대표와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큰 틀에서 합의한 것이 있는데 지금 와서 뒤집는 것은 말이 안 된다"라고 했다.


이 같은 본회의 개의를 둘러싼 갈등과 관련해선 "(국민의힘의) 자가당착"이라며 "이미 본회의 일정은 서류로 합의한 것이 아니냐. 윤재옥 원내대표 본인 이름으로 사인한 합의서가 있다"고 했다. 30일과 내달 1일 본회의는 이미 여야 원내대표 간 합의사항이며, 개의권을 가진 김진표 국회의장 역시 개의를 약속했다는 것이다.


홍 원내대표는 오는 30일 본회의 처리 안건에 대해선 "(방통위원장과 검사) 탄핵안을 처리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어 쌍특검과 관련해선 "날짜가 정해진 건 아니고 12월 정기국회 내 처리가 기본 원칙"이라고 부연했다.


또 당내에서 앞서 검사 탄핵 '인원 수'에 대한 의견 차로 엇박자가 났었지만, 여기에 대해선 "검사 탄핵은 지난번 그대로 원안(2명, 손준성·이정섭)으로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오는 29일 의원총회를 열어 22대 총선에 적용될 선거제 개편안에 대해 집중 논의한다는 방침도 밝혔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의총에서도 위성정당 설립 방지 법안이 추진돼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왔다"며 "굉장히 다양한 의견이 있었다. 29일에 최종적으로 결론을 낼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할 수 있는 데까지는 안을 진전시킬 생각"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의총에서는 최강욱 전 의원의 '암컷 발언' 비판도 제기됐다. 오영환 의원은 의총이 비공개로 전환된 뒤, 자유발언에 나서 최 전 의원 발언을 가리켜 "우리 당이 추구한 인권, 평등의 가치를 완전히 무너뜨렸다"며 "당대표의 경고에도 당 중심이 안 잡히고 있다. 지도부 리더십을 바로 세워달라"고 촉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은지 기자 (kimeunj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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