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국토위 법안소위서 나온 발언
與 "돈 없는 사람은 아파트 분양을
위한 노력도 하지 말아야 하느냐"
맹성규 "문맥·맥락 없이 발언 왜곡"
'중산층과 서민의 당' 더불어민주당에서 '현수막' 청년 비하, '설치는 암컷' 여성 비하에 이어 이번엔 서민 비하 논란이 터졌다. 민주당 의원이 법안소위 논의 과정에서 '돈이 없는 사람이 왜 분양을 받느냐'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는 것이다. 국민의힘이 '돈 없는 사람은 분양도 받지 말라'는 서민 비하 발언이라며 비판하자, 당사자는 '발언 왜곡'이라며 대응을 시사했다.
김예령 국민의힘 대변인은 24일 논평에서 "지난 22일 국토위 법안소위에서 실거주 의무제도로 인한 서민의 고충에 대해 논의하던 중, 민주당 맹성규 의원이 '왜 분양을 받느냐, 돈이 없는데'라는 망언을 했다"며 "맹 의원의 발언대로라면 돈이 없는 사람은 아파트 분양을 위한 노력도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분양가 상한제 적용 주택을 새로 분양받으면 해당 주택에 2년 이상 의무적으로 거주해야 하는 '실거주 의무법안'이 있어 우리 국민들은 고금리 시대의 '악법'이라고 호소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청년을 무지성 세대로 몰고, 여성을 비하하는 민주당이 내집 마련의 꿈을 꾸는 서민·청년의 희망마저 짓밟아버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앞서 맹성규 민주당 의원은 지난 22일 국회 국토위 법안소위에서 실거주 의무 관련 법 개정이 이뤄지지 않아 분양받은 이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자 "왜 분양을 받느냐, 돈이 없는데" "누가 돈 없이 분양을 받으라고 했느냐" 등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논란의 조짐이 보이자 맹 의원은 '국민의힘의 말꼬리 잡기'라며 반박했다.
맹성규 의원은 "국민의힘에서 국토위 법안소위 과정에서 나온 (나의) 발언을 왜곡한 논평을 게재했다. 참으로 황당하기 짝이 없는 일"이라며, 자신의 발언에 관해 "당장 입주하지 못하는 처지인데도 분양권을 받는 바람에 수도권은 최대 160대1까지 경쟁률이 나와, 경쟁자들이 분양권을 얻지 못하는 상황의 형평성 문제를 지적하는 과정에서 나온 발언"이라고 설명했다.
나아가 "문맥이나 맥락은 살펴보지 않은 채 단어 하나 하나를 망언으로 치부하는 것은 침소봉대일 뿐"이라며 "발언을 왜곡해 마치 망언으로 몰아가는 행위에 대해서 사과를 요구한다"고 반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