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표적지역'으로 서울 포함
오산·평택·군산·목포 언급
韓 비행장·항구·대도시
핵공격 의지 재확인
군사정찰위성 발사 성공을 자축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또다시 관련 운용 상황을 점검하고 나섰다. 특히 서울 등을 '중요표적지역'으로 언급하며 해당 지역에 대한 핵미사일 공격 의사를 간접적으로 피력했다.
다만 위성 촬영 사진 등은 공개하지 않아 정상 작동 여부는 두고 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북한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은 25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전날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항우총) 평양종합관제소를 찾아 정찰위성 운용 준비상태를 점검하고 전날 촬영한 항공우주사진들을 봤다"고 전했다. 이번 현지지도에는 김정식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이 동행했다.
위성은 궤도에 정상적으로 진입했더라도 실제 임무 수행을 위해선 약 1주일가량 각종 점검 작업을 벌여야 한다. 북한이 '운용 준비상태'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통신은 항우총이 김 위원장에게 "정찰위성의 궤도 진입 후 62시간 동안에 진행한 세밀조종 내용과 위성의 현재 임무수행 상태에 대해 구체적으로 보고했다"고 밝혔다.
특히 김 위원장이 "24일 오전 10시 15분부터 10시 27분 사이에 정찰위성이 조선반도(한반도)를 통과하며 적측 지역의 목포, 군산, 평택, 오산, 서울 등 중요표적지역들과 우리나라의 여러 지역을 촬영한 사진 자료들을 구체적으로 료해(파악)했다"고 전했다.
앞서 북한이 남측 비행장·항구·대도시 등에 대한 전술핵 공격 의사를 피력해 온 만큼, 관련 지역을 중요표적지역으로 설정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통신은 항우총이 김 위원장에게 "25일 오전 적측 지역에 대한 촬영 계획과 정찰위성에 대한 추가 세밀조종 계획에 대해 보고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