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내 혁신 추구 모임 '원칙과 상식' 멤버
조응천 "개딸 눈 밖에 나지 않으려 노력"
"국회의원을 밥 벌이 수단 삼아선 안 돼"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7일 당내 초·재선 의원들을 향해 "자꾸 생계형 쪽으로 가는 것 같아 안타깝다"며 직격탄을 날렸다.
조 의원은 이날 오전 '특집 KBS 1라디오 오늘' 인터뷰에서 "지금 20대·21대, 특히 21대(국회의원들을)를 보면 선 수가 낮을수록, 연령이 어릴수록 현상 유지를 추구하는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민주당의 혁신을 추구하며 출범한 '원칙과 상식' 멤버(김종민·이원욱·윤영찬·조응천) 중 하나다. 이들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 취임 이후 당대표의 사당화, 이 대표의 강성 지지층인 '개딸'(개혁의 딸)에 휘둘리는 당의 모습에 대해 △도덕성 회복 △민주주의 회복 △비전 정치 회복 등 3가지를 제시하며 혁신을 추구하고 있다.
조 의원은 "지금 20대·21대 같은 당내 상황이라면 '정풍 운동'이 일어나도 몇 번은 일어났어야 했고, 그 주역은 대개 초·재선이었다"며 "하지만 강성 지지층의 눈 밖에 나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것 같고, 어느덧 직업형, 생계형 국회의원들로 되어 가는 것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밝혔다.
이는 당내 강성 친명(친이재명)계로 분류 되는 김용민·민형배·최강욱(1심에서 유죄 판결 받고 의원직 상실) 전 의원 등을 향한 비판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최근 북콘서트에서 '암컷 발언'(최 전 의원)으로 여성 비하 논란을 샀고, 김 의원과 민 의원은 이에 동조하는 듯한 모습으로 함께 비판 대상에 올랐다.
이와 관련, 조 의원은 "(선 수가 낮을 수록) 지사형(나라와 민족을 위해 몸 바쳐 일하려는 뜻을 가진 사람)을 추구해야하는데 자꾸 생계형 쪽으로 가는 것 같아 안타깝다"며 "국회의원을 밥벌이 수단으로 해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