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경기 회복 지연·고금리 장기화 여파
금감원, 유동성 리스크관리 강화 유도 계획
부동산 경기 회복 지연과 고금리 상황 장기화에 따른 비우호적 영업환경 지속으로 올해 3분기 증권사 순이익이 전분기와 비교해 15%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1일 발표한 3분기 증권선물회사 영업실적에 따르면 올 3분기 국내 60개 증권사의 순익은 8959억원으로 전분기(1조466억원) 대비 14.4%(1507억원) 감소했다.
주요 항목별로 수수료수익은 3조1484억원으로 전분기(3조2517억원) 대비 3.2%(1033억원) 감소했으나 수탁수수료는 주식거래대금 증가하면서 1조5381억원을 기록해 전분기(1조 4908억원) 대비 3.2%(473억원) 증가했다.
부동산 시장 침체 등에 따른 업무위축으로 투자은행(IB)부문 수수료는 전분기(9761억원) 대비 12.8%(1250억원) 감소한 8511억원을 기록했다. 자산관리부문수수료는 투자일임수수료 및 신탁보수 증가 등으로 전분기(2894억원) 대비 53억원(1.8%) 증가해 2947억원을 기록했다.
자기매매손익은 1조 9859억원으로 전분기(1조9769억원)와 유사한 수준을 보였다. 해외 대체투자 평가손실과 주요국 주가지수 하락 등으로 펀드관련손익이 9553억원 감소한 반면 금리상승세 둔화에 따른 채권 평가손실 축소 등으로 채권관련손익이 5592억원 증가한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기타자산손익은 8029억원으로 외환관련손익 감소 등에 따라 전분기(8340억원) 대비 3.7%(311억원) 감소했다. 판매관리비는 2조7368억원으로 전분기(2조6995억원) 대비 1.4%(373억원) 증가했다.
9월말 기준 증권사의 자산총액은 682조2000억원으로 6월말(691조7000억원) 대비 1.4%(9조5000억원) 감소했다. 이는 미수금과 현금‧예치금 및 주식 보유액이 감소한 데 주로 기인한다.
부채총액은 597조3000억원으로 6월말(607조7000억원) 대비 10조4000억원(1.7%) 감소했다. 이는 투자자예수금과 매도파생결합증권, 사채‧차입금이 감소한데 주로 기인한다.
자기자본은 84조9000억원으로 6월말(84조1000억원) 대비 8000억원(1.0%) 증가했고 증권사 평균 순자본비율은 740.9%로 6월말(731.0%) 대비 9.9%포인트 증가했다. 모든 증권사의 순자본비율은 규제비율(100% 이상)을 상회했다.
평균 레버리지비율은 638.2%로 6월 말(642.6%) 대비 4.4%포인트 감소했다. 모든 증권사의 레버리지비율은 규제비율(1100% 이내)을 충족했다.
향후 금감원은 부동산 위험노출액(익스포져) 부실 확대 가능성 등 잠재리스크 요인이 건전성 및 유동성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살펴보는 한편 대손충당금 적립 확대 등을 통해 손실흡수능력을 충분히 확보하고 유동성 리스크관리를 한층 강화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