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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분양 7개월째 감소세…올 초 대비 1.5만가구 줄어


입력 2023.12.03 07:12 수정 2023.12.03 07:12        배수람 기자 (bae@dailian.co.kr)

전국 미분양 물량이 연초 대비 1만5000가구 이상 소진된 것으로 나타났다.ⓒ데일리안DB

전국 미분양 물량이 연초 대비 1만5000가구 이상 소진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지난 9월 기준 전국 미분양 물량은 5만9806가구로 1월(7만5359가구)에 비해 1만 5,553가구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분양 물량이 6만 가구 이하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11월 이후 10개월 만이다.


지난해 4월부터 올 2월까지 10개월 연속 증가해 온 미분양 물량은 3월 들어 감소하기 시작해 7개월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도에서 가장 많은 물량이 감소했다. 1월 8052가구까지 쌓였던 경기도의 미분양 물량은 9월 4971가구로 3081가구가 감소했다. 광명, 의왕, 오산, 구리 등은 모든 물량을 소진했고 광주는 679가구에서 99% 물량을 소진해 6가구가 남았다. 수원은 같은 기간 63가구에서 16가구로 줄었고 화성은 1352가구에서 367가구로 72%를 소진했다. 구리를 제외한 한강 이남 지역이 강세를 보였다.


대구는 올해 들어 3064가구를 소진하며 경기도의 뒤를 이었으나 1월 당시 1만3565가구가 쌓여있던 탓에 아직도 1만501가구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물량을 남기고 있다. 이 외에 충남(-2839가구), 대전(-2107가구), 경북(-1541가구), 인천(-1422가구), 울산(-1263가구) 등이 1000가구 이상의 물량을 소진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전국적으로 많은 미분양 물량이 소진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시장이 전반적으로 회복됐다고 평가하긴 이르단 분석이다. 일부 인기 지역이 감소세를 주도, 오랜 미분양 물량을 좀처럼 해소하지 못하거나 오히려 물량이 더 증가한 지역도 있어서다.


서울의 경우 82가구 소진에 그치며 비교적 저조한 모습을 보였다.ⓒ더피알

실제로 서울의 경우 82가구 소진에 그치며 비교적 저조한 모습을 보였다. 래미안 라그란데, 용산 호반써밋 에이디션 등 주요 지역의 단지들은 분양 직후 빠르게 계약 마감에 성공하기도 했으나 일부 비인기 단지들의 물량이 남아있기 때문인 것으로 확인된다.


광주(311가구), 강원(402가구), 제주(632가구), 전남(716가구) 등은 오히려 미분양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지난해부터 시작된 시장 침체 여파로 올 초까지 적체되던 미분양 물량이 규제 완화 등의 영향으로 꾸준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으나 지역별로 양극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인기 지역의 경우 연이은 신규 분양에도 조기 완판을 통해 물량을 쉽게 해소하는 반면 비인기 지역에서는 미분양 우려에 신규 공급에 좀처럼 나서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경기도에서는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SK에코플랜트, 코오롱글로벌과 컨소시엄을 맺고 분양하는 경기 수원시 권선 113-6구역 재개발 단지 '매교역 팰루시드'가 분양에 나선다. 총 2178가구의 대단지로 이 중 1234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하철 수인분당선 매교역세권에 위치하며 GTX-C노선이 개통 예정인 수원역과 1정거장 거리로 이용이 편리하다.


미분양을 모두 소진한 경기 광명에서는 GS건설, 현대건설, SK에코플랜트 컨소시엄이 12월 광명시 광명5R구역을 재개발해 '광명 자이 힐스테이트 SK VIEW'를 분양한다. 지상 최고 37층, 18개동, 총 2878가구의 대단지로, 일반분양 물량은 전용면적 34~99㎡, 639가구다. 지하철 7호선 광명사거리역이 도보권에 위치하고, 바로 옆에는 광명동초가 자리하고 있다.


충남에서는 포스코이앤씨가 아산에 '더샵 탕정인피니티시티'를 12월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최고 35층, 8개동, 전용면적 84·96㎡, 총 1140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구성된다. 이 단지가 들어서는 아산탕정지구 도시개발구역은 약 4300여가구 규모의 주거타운을 비롯해 학교, 녹지, 공공청사 등 입주민들을 위한 도시기반시설들이 조성된다.

배수람 기자 (ba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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