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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업·업무용 빌딩 거래, 고금리에 ‘경기도·50억 미만’이 대부분


입력 2023.12.04 06:19 수정 2023.12.04 06:19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10월 거래량 소폭 상승…50억 미만이 전체의 92.6% 차지

“소폭의 등락 반복하며 정체, 시장 반전은 어려워”

올해 10월 전국에서는 상업·업무용 빌딩이 1082건 거래되며 9월(1064건)과 비교해 1.7% 소폭 증가했다. ⓒ뉴시스

10월 전국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량이 소폭 오르며 반등했지만 사실상 제자리 걸음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고금리 연속 흐름에 따른 이자 부담으로 비교적 고가의 부동산에 대한 거래 심리가 좀처럼 활기를 띄지 못하는 모습이다.


4일 부동산플래닛이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 시장을 분석한 결과, 올해 10월 전국에서는 1082건이 거래되며 9월(1064건)과 비교해 1.7% 소폭 증가했다. 2개월 연속 하락세를 끊어냈지만 지난 3월(1198건) 거래량이 1000건대로 올라선 뒤 8개월 째 소폭의 증감을 반복하며 뚜렷한 변화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10월 전국 상업업무용 빌딩의 총 거래금액은 2조9365억원으로 전월(2조1677억원) 대비 35.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거래금액의 급증은 송파구 신천동 소재 빌딩이 올해 국내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서 단일 규모로는 가장 큰 8500억원에 매매된 영향이다.


지난해 10월 거래량(1024건)과 거래금액(2조7682억원) 대비 올해 수치는 각각 5.7%, 6.1%가량 상승한 수준이다. 다만 최근 5개년을 10월 기준으로 비교할 경우 지난해 10월이 가장 낮은 거래량을 기록한 것을 감안하면 시장 회복까지는 여전히 갈 길이 멀다는 분석이다.


거래금액대별로 살펴보면 상대적으로 금액이 낮은 50억원 미만 규모의 빌딩 거래가 전체 시장의 92.6%(1002건)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더욱 세분화해보면 10월 한 달 동안 10억원 미만 규모의 빌딩 거래는 687건으로 전월(637건) 대비 7.8% 증가했으나, 10억원 이상 50억원 미만 빌딩 거래는 315건으로 전월(332건)과 비교해 5.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300억원 이상 빌딩(7건)이 9월 대비 1건 증가한 것을 제외하면, 50억원 이상 100억원 미만 빌딩(49건)과 100억원 이상 300억원 미만 빌딩(24건)은 전월 대비 각각 24.6% 감소하거나 변동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시도별로는 10월 한 달 간, 경기도의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가 263건을 찍으며 전국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서울이 111건, 경북 103건, 전남 78건, 경남 75건 순으로 나타났다. 거래금액으로는 서울이 1조6879억원으로 가장 큰 거래규모를 기록했으며. 경기 4594억원, 부산 1343억원, 대구 937억원, 경북 896억원 등으로 기록됐다.


전문가들은 올해 마지막으로 기준금리가 또 한 번 동결됨에 따라 연내 분위기 반전도 쉽지 않을 것이라 전망했다.


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올해 1월 최저점을 찍은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 시장이 1000여건 선에서 소폭의 등락을 반복하며 계속해서 정체된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금리 인하 가능성의 키가 내년으로 넘어간 만큼 당분간 시장 상황의 반전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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