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저렇게 마음 후벼 파나 안타까워"
"국민의힘은 당정일체…李 안 갈 것 같아"
원칙과상식·이낙연 연대설엔 "교감 없다"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탈당한 이상민 의원을 비난하는 당내 친명(친이재명)계를 향해 "'더 글로리'에 나오는 학교폭력 가담자 같다"라는 목소리를 높였다.
조 의원은 5일 오전 BBS라디오 인터뷰에서 "그것도 초선들, 한참 어린 후배들이 그런다"며 "친명계 의원들을 그동안 학교폭력 방관자 정도로 생각했는데, 지금 보니까 '더글로리'에서 박연진과 함께 문동은을 학폭했던 가담자가 아닌가 그런 느낌까지 든다"고 말했다.
이는 이 의원이 지난 3일 탈당을 선언한 직후, 민주당 내부에서 '국회의장이 되기 위해 당과 동지를 팔았다'는 비난이 쏟아진 데 대한 반응이다.
조 의원은 '이상민 의원의 탈당은 어떻게 보았나'라는 질문에는 "해법은 좀 다른데. 사실 이 의원이 나간 다음 당에서 거의 시니컬하게 뒤에다 대고 (비난의) 얘기를 하는 그런 것을 보고 상당히 안타깝고 놀랐다"고 밝혔다.
그는 이 같은 상황을 학교폭력 피해자의 복수극을 다룬 넷플릭스 드라마 '더글로리'에 비유하면서 "(박연진과 함께 '더글로리' 악역인) 전재준, 이사라, 최혜정, 손명오 이런 것까지도 갈 수 있겠다. 어떻게 저렇게 마음을 후벼 파느냐 하는 그런 안타까움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진행자가 '이 의원이 국민의힘으로 갈 가능성'을 묻자 여기에 대해선 "안 갈 것 같다"고 관측했다.
조 의원은 "당정 일체가 아직도 유지가 되고 있는 걸로 알고 있다"면서 "인요한 혁신위원장한테 전권을 다 주겠다고 온갖 감언이설로 모셔놓고 나서는, 지금 한 40일 지난 다음에 거의 단물을 다 빨아 먹은 껌처럼 뱉으려고 하고 있지 않나"고 물었다.
뿐만 아니라 조 의원을 포함한 당내 혁신계(비명계) 의원 모임 '원칙과 상식'과 이낙연 전 대표 간 연대설에 대해선 "다시 한번 더 분명히 말씀드리는데 우리와는 교감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조 의원은 "계속 말씀드리지만 제1당 민주당이 국민께 더 다가가고 국민의 마음을 좀 더 얻는 쪽으로 가야 된다는 얘기를 하는 것"이라며 "즉 김대중·노무현의 민주당으로 바뀌어야 되고, 더 나아가서 한국 정치를 정상화시켜야 된다는 게 저희들의 주장"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문재인 정부에서 총리를 지낸 이낙연·김부겸·정세균 전 총리 간 연대설이 나오는 것에 대해서는 "신당을 전제로 이렇게 합친다기보다는, 지금 이재명 체제가 문제가 있다는 데 뜻을 같이 하는 의미로 이해한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