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내 총 32개 초등학교 중 12개교는 보도·차도 구분없어
12개교 중 9개교에 대해 보행환경 개선…총 2494미터
남은 학교는 학교부지를 활용한 보행공간 조성 예정
서울 강남구(구청장 조성명)는 관내 9개 초등학교 스쿨존 보·차도 혼용 도로에 보도 설치를 마치고 안전한 통학로를 만들었다고 5일 밝혔다.
구는 작년 12월부터 스쿨존 교통안전대책회의와 보행환경 개선 간담회를 거쳐 관내 총 32개 초등학교 중 보도가 없는 12개교에 대해 보행환경 개선에 착수했다. 어린이 교통사고가 발생한 언북초 스쿨존 도로에 지난 3월 보도 설치를 완료한 데 이어 나머지에 대해 순차적으로 공사를 진행했다.
이를 통해 대왕·대현·언주 등 9개교에 대해 보행로·보도 총 2494m를 조성하는 작업을 지난달 25일 마쳤다. 신설된 보도에는 올해 말까지 미끄럼방지포장, 방호울타리 등 교통안전 시설물을 설치할 계획이다.
구 관계자는 보도 설치 과정에 대해 "건물의 차량 진·출입 불편, 재산권 침해, 교통환경 악화 등의 이유로 공사를 반대하는 주민들과 긴밀하게 소통하고 설득하는 과정이 필요했다"고 소개했다. 예컨대 학동·대현초의 경우 보도를 설치하려면 일방통행 지정이 필요한 폭 5m 이내의 이면도로여서 주민설명회를 거쳤다.
남은 2개교(도곡·청담초)는 일방통행 지정 시 교통환경 악화가 우려됨에 따라 학교부지를 활용한 보행공간 조성 방안을 추진 중이다.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앞으로 초등학교 어린이보호구역뿐만 아니라 유치원, 어린이집 어린이보호구역에 대해서도 정기적으로 현장 점검과 시설물 정비를 벌여 아이들이 안심하고 다닐 수 있는 통학로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