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즈볼라 미사일에 이스라엘 민간인 사망에 대한 보복 경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이란의 지원을 받고 있는 레바논 무장단테 헤즈볼라를 향해 강력한 경고를 날렸다.
미국 CNN 방송 등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7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 북부사령부 상황 브리핑을 하던 도중 "헤즈볼라가 이스라엘에 전면전을 걸어온다면 레바논의 베이루트와 남부 지역을 가자시티와 칸 유니스처럼 만들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가자시티와 칸 유니스는 각각 가자지구 북부와 남부 지역의 최대 도시다. 그의 발언은 레바논의 수도인 베이루트 등을 가자지구처럼 만들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CNN은 "네타냐후 총리가 전면전에 대해 강력 경고한 것은 이례적"이라며 "전날 헤즈볼라가 발사한 미사일에 이스라엘 민간인이 숨지자 경고의 수위를 높인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날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레바논의 유도미사일 공격으로 이스라엘 북부에서 민간인 1명이 숨졌다"며 "헤즈볼라는 이날 레바논 국경 근처에 위치한 이스라엘 북부 마울 마타트의 이스라엘군 막사를 향해 11건의 공습을 가했다"고 밝혔다. 이에 이스라엘군은 전투기 등을 동원해 헤즈볼라 사령부에 대한 보복 공습을 단행했다.
이스라엘과 헤즈볼라는 지난 10월 이-팔전쟁이 개전된 이후 매일 크고작은 교전을 벌이고 있다. 지금까지 숨진 헤즈볼라 대원이나 레바논 민간인은 110여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헤즈볼라 사무총장은 지난달 3일 "모든 선택지가 고려 대상이다. 이스라엘과의 전면전도 불사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