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배드민턴의 자랑 안세영(21)과 서승재(26·이상 삼성생명)가 세계배드민턴연맹(BWF)이 선정하는 올해의 선수 영광을 안았다.
안세영과 서승재는 12일(한국시각) 중국 항저우에서 펼쳐진 BWF 시상식에서 각각 올해의 여자 선수상과 올해의 남자 선수상을 받았다.
20년 만의 쾌거다. 지난 2002년(김동문), 2003년(김동문-라경민) 2년 연속 수상 이후 올해의 선수를 배출하지 못했던 한국 배드민턴은 모처럼 남녀가 나란히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2019년 신인상을 수상했던 안세영은 이번에 올해의 선수상까지 수상하면서 한국 선수 최초로 신인상과 올해의 선수상을 석권한 ‘레전드’로 이름을 남기게 됐다.
안세영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0월까지 16개 대회에서 11차례나 우승을 차지했고, 방수현 이후 27년 만에 여자 단식 세계랭킹 1위에 등극했다. 안세영은 올해 배드민턴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세계선수권, 전영오픈을 비롯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차지했다.
안세영은 BWF를 통해 “정말 행복하다. 올해의 완벽한 결말”이라며 “아직 나이가 어리다. 더 많은 것을 이루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남자 선수상을 받은 서승재는 혼합복식과 남자복식 두 부문에서 맹활약했다.
지난 8월 세계선수권 남자복식과 혼합복식에서 2관왕을 달성했고, 전영오픈과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혼합복식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혼합복식 부문 세계랭킹 3위에 자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