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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매치서 변곡점 찾은 황희찬…울버햄튼 주전 경쟁 재점화


입력 2025.03.28 18:15 수정 2025.03.28 18:15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오만과의 A매치서 득점, 자신감 되찾는 계기

소속팀서 지난해 12월 이후 3개월째 무득점

황희찬. ⓒ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A매치에서 골맛을 본 황희찬(29)이 소속팀 울버햄튼으로 복귀해 다시 피 말리는 주전 경쟁에 돌입한다.


황희찬은 지난 20일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오만과의 홈경기서 이강인의 환상적인 패스를 받아 팀의 선제골을 책임졌다.


득점 과정은 나무랄 데 없었다. 상대 수비 라인을 순식간에 무너뜨린 이강인의 패스도 훌륭했지만 황희찬 또한 공을 부드러운 볼터치로 넘겨받아 득점으로 연결할 수 있었다.


이번 3월 A매치 소집은 황희찬이 분위기 반등을 마련할 터닝 포인트가 되기에 부족함이 없다.


올 시즌 소속팀 울버햄튼에서 햄스트링 등 잔부상에 시달렸던 황희찬은 좀처럼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하는 중이다.


황희찬은 지난해 12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토트넘전에서 연속골을 터뜨리며 자신의 존재감을 나타냈다. 이후 1월 이적시장이 열리자 다른 팀들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으며 주가를 높이는 듯 했으나 다시 부상에 시달렸고, 급기야 감독까지 교체되며 새 사령탑 관심에서 멀어진 상황이다.


소속팀에서의 마지막 출전은 지난 9일 에버튼과의 리그 경기다. 한 달만에 그라운드를 밟은 황희찬은 당시 교체로 출전해 16분만을 소화했고, 공격 포인트를 올리기에는 시간이 너무 부족했다.


떨어진 실전 경기 감각으로 인해 3월 A매치 소집이 불발될 것으로 예측됐으나 홍명보 감독은 과감하게 황희찬을 선택했고 오만전 득점으로 기대에 부응했다.


황희찬. ⓒ AP=뉴시스

울버햄튼으로 돌아간 황희찬의 상황은 여전히 녹록치 않다.


특히 복귀하자마자 울버햄튼 지역지에서는 올 시즌 후 방출될 것이란 전망까지 내놓았다. 하지만 황희찬의 이적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지난 시즌 울버햄튼과 5년 계약을 맺은 그는 2028년까지 팀 내에서 세 번째로 많은 주급을 보장받는다.


즉, 황희찬을 품기 위해서는 빅클럽에 버금가는 팀이 오퍼를 넣어야 하는데 이번 시즌 부상 이슈를 달고 있었기 때문에 실제 이적이 이뤄질 가능성은 매우 낮다.


황희찬 입장에서는 어떻게든 팀 내에서 다시 입지를 굳히는 수밖에 없다. 시즌 중 게리 오닐 감독을 경질한 울버햄튼은 포르투갈 출신의 명장 비토르 페레이라 감독을 데려왔다.


페레이라 체제로 전환한 울버햄튼은 분위기 반전에 성공하며 강등권과 제법 큰 격차를 유지하며 1부 리그 잔류가 유력한 상황이다.


보다 여유 있는 상황에서 황희찬 또한 남은 시즌 페레이라 감독 전술에 녹아드는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페레이라 감독은 전방에서의 압박과 롱 볼 위주의 전략을 주문하는데 A매치서 건강과 득점 감각 모두를 증명한 황희찬이 이에 부응할지 기대가 모아진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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