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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흠 "김기현, 신뢰·리더십 상실…대표직 물러나라"


입력 2023.12.12 15:44 수정 2023.12.12 15:48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당 지지율 55% 대통령 지지율 60%? 반토막"

"사즉생은 김기현이 책임지고 물러나는 것"

"대표직, 청명에 죽거나 한식에 죽거나"

"일부 초선 의원의 홍위병 노릇 가관"

김태흠 충남도지사 ⓒ데일리안 DB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국민의힘이 혁신하고 국민께 신뢰를 되찾는 길은 김기현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가 무한 책임을 지는 것부터 시작돼야 한다"며 국민의힘 지도부 사퇴를 촉구했다.


김태흠 지사는 12일 입장문을 통해 "김 대표는 뭘 그렇게 욕심을 내느냐. 당 구성원 모두가 사즉생(死卽生)을 하라며 책임을 구성원에게 돌리고, 대표직에서 뭉개고 있느냐. 사즉생은 당 구성원 전체에게 요구할 것이 아니라 김 대표가 책임을 지고 물러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지사는 "자리라는 것은 구성원들의 믿음과 기대를 바탕으로 성과물을 내는 곳이지, 욕심으로 뭉개는 곳이 아니다"며 "김 대표는 당원과 국민께 이미 밑천이 다 드러나 신뢰와 리더십을 상실했다"고 지적했다. "욕심을 낸들 대표직 수명은 청명에 죽거나 한식에 죽거나"라고도 했다.


이어 "김 대표가 당대표 선거 당시 약속했던 당 지지율 55%, 대통령 지지율 60% 달성은 반 토막"이라며 "전권을 위임한다며 구성한 혁신위는 오히려 김 대표가 발목만 잡아 빈손으로 해산했다"고 꼬집었다.


특히 "일부 초선의원들의 김 대표 홍위병 노릇도 가관"이라면서 "지금 초선 의원들에게는 과거 초선들이 당이 어려울 때 벌였던 정풍운동의 기개를 되새길 때"라고 질책했다.


아울러 "일부에서는 당대표가 없으면 당이 더 혼란스럽다고 말하지만 축구도 성장이 안 좋고 경기가 안 풀리면 감독과 선수를 교체하고 전략·전술을 수정한다"며 "당이 집권여당으로서 국민에게 신뢰받지 못한다면, 그냥 앉아서 죽는 것보다는 그 혼란 속에서 새로운 길을 모색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당부했다.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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