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현지 언론, 선구안과 출루 능력 주목
2024시즌 1번 타자 겸 리드오프 전망
일본 스포츠닛폰 “아시아 야수 포스팅 최고액”
‘천재 타자’ 이정후의 행선지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로 정해졌다.
MLB닷컴, 뉴욕 포스트, 디애슬레틱 등 미국 현지 언론은 13일(한국시각) “이정후가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1300만 달러에 계약을 체결했다. 4년 뒤 옵트아웃(구단과 선수 합의로 계약 파기) 조항이 포함된 계약”이라고 전했다.
무엇보다 계약 규모가 놀랍다.
이정후는 앞서 류현진이 지난 2013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계약한 6년간 3600만달러(연평균 600만달러), 절친한 선배인 김하성이 2021년 샌디에이고와 맺은 4년 2800만 달러(연평균 700만 달러) 계약 규모를 훌쩍 뛰어 넘었다.
계약 총액은 물론 1883만 달러가 될 것으로 보이는 평균연봉도 선배들을 훌쩍 뛰어 넘는, 현재까지 포스팅시스템으로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한국 선수 중 최대 규모 계약이다.
여기에 일본 출신 야수 요시다 마사타카가 2022년 12월 보스턴 레드삭스와 계약했을 당시 5년 9000달러 계약도 넘어서며 아시아 야수 포스팅 최고액 기록까지 바꿔 놨다.
일본 언론 스포츠닛폰도 “이정후가 요시다의 총액과 평균 연봉(1800만 달러)을 모두 뛰어 넘는 아시아 야수 포스팅 최고액 기록을 세웠다”고 전했다.
예상대로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에서 중견수를 맡을 전망이다.
MLB네트워크와 CBS스포츠는 2024시즌 샌프란시스코 예상 선발 라인업을 전망하며 이정후가 중견수 겸 1번타자를 맡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ESPN은 “이정후는 KBO리그에서 개인 통산 0.340, 한 시즌 최고 0.360(2021년)의 타율을 기록했다. 정규시즌 최우수선수에 뽑힌 2022년에는 타율 0.349, 출루율 0.421, 장타율 0.575를 올리고, 개인 한 시즌 최다인 23홈런을 쳤다”며 “2022년에는 볼넷이 66개로 삼진 32개보다 두 배 이상 많았다”라고 이정후의 선구안과 컨택 능력을 높게 평가했다.
매체는 “최근 2년 동안 이정후의 삼진 비율은 5.4%에 불과했다. 2023년 KBO리그 평균 18.2%, 메이저리그 22.7%보다 훨씬 좋은 수치”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