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서글프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16일 김기현 전 국민의힘 대표 사퇴와 관련해 "참 서글프다. 당 대표가 대통령의 눈치 보며 거취를 결정했다니, (당 대표) 될 때도 그러더니"라고 했다.
홍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5공시대도 아닌데"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홍 시장은 "그래도 나는 당 대표 그만둘 때 청와대와 상의 없이 일방적으로 통보했다"며 "될 때도 내 힘으로, 떠날 때도 당당했다"고 했다.
그는 "그런데 (용산의 힘으로 된) 그런 당 대표가 지난 9개월간 당을 지휘했으니 당이 저런 꼴이 될 수밖에 없다"며 "강추위가 온다는데 꼭 당이 처한 모습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래도 정신 못 차리고 똑같은 길을 가려고 하니 한심하다"고 했다.
홍 시장은 전날(15일)엔 국민의힘이 비대위원장 인선을 둘러싸고 갑론을박을 벌이자 "자기 이익에 맞지 않는다고 중구난방 하는 모습들 보면 아직도 덜 다급한 모양"이라며 "아직도 틀튜브(틀딱+유튜브, 극우 유튜브 보수채널을 비하하는 단어)보고 갈팡질팡 하나. 이때 적절한 말은 등소평의 흑묘백묘론(黑猫白猫)이다. 사욕들 버리고 정신들 차려라"라고 쏘아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