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인세 차감 전 순이익, 전년比 25조↓
통계청 “지난해 워낙 크게 올라, 마이너스 아냐”
전기·가스, 숙박·음식점업 매출 상승
올해 기업 매출액이 3000조를 돌파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중 전기가스업, 운수창고업, 숙박 및 음식업에서 큰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법인세 차감 전 순이익은 지난해보다 25조원 감소했다.
1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기업활동조사 결과(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액은 3238조원으로 전년(2760조원) 대비 17.4% 올랐다. 하지만 법인세 차감 전 순이익은 197조3000억원으로 1년 전(222조3000억원)보다 25조원이 쪼그라들었다.
업종별로 보면 매출액은 전기가스업(49.7%), 운수·창고업(32.9%), 숙박 및 음식점업(26.2%), 건설업(17.8%), 예술스포츠업(17.3%), 도소매업(16.4%) 등에서 상승했다.
기업당 평균 매출액은 2412억원으로 지난해(2110조원)보다 14.3% 늘었다. 이중 전기가스업(51.8%), 운수·창고업(28.0%), 숙박 및 음식점업(26.6%) 등에서 높은 증가 폭을 보였다.
법인세 차감 전 순이익은 업종별로 제조업, 정보통신업, 전문과학기술업, 건설업 등에서 줄었다.
매출액 천원당 법인세 차감 전 순이익은 60.9원으로 전년(80.6원) 대비 19.7원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예술스포츠업(181.7원), 운수·창고업(150.9원), 부동산업(129.7원) 등에서 다른 업종에 비해 매출액 천원당 순이익이 높게 나타났다.
통계청 경제통계국은 “작년 증가 폭이 너무 많이 올랐기 때문에 그만큼 못 미쳐 마이너스로 보이는 것”이라며 “전년 폭 대비 증감률을 구하다보니 (순이익이)많이 빠진 것처럼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대외 전쟁 등으로 원재료랑 유류 가격 많이 올랐다. 제조업의 경우는 재료를 기반으로 생산하다 보니 비용 많이 발생할 수 없다”며 “법인세 자료를 활용해서 사용하고 있는데 법인세 차감 전 순이익이 많이 줄어든 산업은 금리 인상의 기저효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올해 조사대상 기업 수는 1만3825개로 전년(1만3448개)보다 2.8%(377개) 상승했다. 업종별로 제조업은 6235개로 지난해(6150개) 대비 1.4% 늘었고, 금융보험업(8.4%), 정보통신업(6.3%), 도소매업(6.0%) 등이 증가했다.
종사자 수는 498만1000명으로 1년 전(491만7000명) 보다 1.3% 늘었다. 이중 상용근로자수는 433만4000명으로 건설업, 전문과학기술업, 숙박 및 음식점업, 정보통신업 등을 중심으로 전년보다 0.7%(2만9000명) 증가했다. 반면 상용근로자 비중은 전체 종사자 수의 87.0%로 전년(87.6%)보다 0.6%포인트(p) 쪼그라들었다.